세계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기존 지구 생명체와는 다른 생명체가 외계에 존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미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에 의해 발표됐다.
나사는 3일 새벽 4시(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나사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생명체 필수 원소 중 하나인 인(P) 대신 독극물 비소(As)를 기반으로 살 수 있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박테리아는 비소와 같은 독성의 농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살 수 있는 이른바 ‘슈퍼 미생물’로 지구가 아닌 행성에 기존 형태와는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동안 알려진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탄소(C), 수소(H), 질소(N), 산소(O), 인(P), 황(S) 등 ‘생명체 필수 6대 원소’를 기반으로 구성돼 있지만 나사에 의해 새롭게 밝혀진 미생물로 인해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앞서 비소 원소는 우주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돼 왔다.
기자회견에서 나사 우주생물학 펠리사 울프-사이먼 박사는 “비소가 미생물의 인에 특히 관련돼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비소를 분리해 관찰했다”며 “그 결과 비소가 붙어 있는 게 아니라 화학적 환경 형태로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마치 인처럼 행동하는 게 관찰됐다. 이는 생물학 교과서에서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고 이번 발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나사는 지난달 29일 “우주생물학적인 획기적인 발견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겠다. 과학관련 언론은 12월 2일 오후 2시(한국시각 3일 오전 4시)까지 세부내용에 대한 배포를 금지한다”고 전해 큰 궁금증을 자아냈다.
[나사 중대발표에 앞서 보도한 영국 대중지 '더 선'(위)과 비소 영양분 박테리아 'GFAJ-1'. 사진 = '더 선' 보도 캡쳐, 나사 홈페이지]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