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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고용이 승계되지 않은 데 대해 항의 시위를 하던 근로자를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물류업체 M&M 전 대표 최철원(41)씨가 2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일 오후 2시께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출석한 최 씨는 "돈을 주면 사람을 때려도 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 때문에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사회적으로 시끄럽게 돼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조사 과정에서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왜 때렸나" "피해자에게 할 말 있나"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서둘러 3층 조사실로 향했다.
이어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돈을 주고 때린 적이 없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사실에 네티즌은 격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때린 사실을 인정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사과를 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최 씨가 직접 피해자 유홍준 씨에 대한 사과를 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사회적인 물의는 최철원씨 당신만의 생각”이라고 최 씨의 답변에 대해서도 비난의 논조를 보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9일 MBC '시사매거진2580' 방송 이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 M&M 전 대표가 운수업자 유홍준 씨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매값' 2000만원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주장이 팽팽하게 갈리는 가운데, 조만간 최 씨와 유 씨의 대질신문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시사매거진2580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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