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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함부르크 SV 소속의 손흥민이 SC 프라이부르크와의 15라운드 원정 경기에 풀타임 출장했지만 아쉽게도 팀은 0-1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손흥민으로서는 멀티 공격수로서의 존재 가치를 확실히 각인시켜준 한판이었다. 손흥민은 루트 판 니스텔로이와 함께 투톱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터키 청소년 대표 출신인 투나이 토룬과 조나단 피트로이파가 양쪽 측면 미드필더를 맡았고 제 호베르투와 피오트레 트로코프스키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전반 3분만에 상대 공격수 시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만한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변화가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아민 페 감독은 왼쪽 터치라인쪽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토룬을 전방으로 올리고 손흥민을 왼쪽으로 내려 공격의 물꼬를 트게 했다.
손흥민이 전반 중반 이후 미드필더로 내려가 공격의 활로를 열자 함부르크의 공격도 활기를 띠었다. 판 니스텔로이, 토룬 등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거나 이선에서 직접 슛 기회를 만들어내며 점유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이후에만 3~4차례 슛을 시도했고 전반에 팀이 기록한 7개의 슛 중 절반 이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멀티 공격수로서의 능력은 후반 들어서도 다시 발휘됐다. 후반 중반 엘예로 엘리아가 피트로이파 대신 투입되자 손흥민은 왼쪽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겨 좌측의 엘리아와 함께 판 니스텔로이-파올로 게레로 투톱을 측면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0-1로 패하며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한 함부르크지만 손흥민으로서는 페 감독의 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토룬과 피트로이파 등 공격 자원들이 교체 아웃됐음에도 여전히 그라운드에 남아 경기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후반들어 공격수들의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았고 흘러나온 공들이 주로 프라이부르크 선수들 쪽으로 향하는 등 불운까지 겹치면서 결국 득점에 실패해 패하긴 했지만 손흥민으로서는 향후 불박이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을 높인 한판이었던 셈이다. 물론 후반들어 집중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이며 허무하게 공을 빼앗기거나 슛과 패스 사이에서 고민하는 등의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며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확실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경기였다.
[손흥민.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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