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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향후 거취가 안갯속에 휩싸였다.
박찬호는 5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제 13회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에 참여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현재 관심을 표한 곳은 총 5개 팀이다. 하지만 내가 그들이 원했던 첫 번째 선수는 아닐 것이다. 아마 2번째나 3, 4번째쯤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올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된 뒤 다른 팀을 찾고 있다. 이날 박찬호의 설명대로라면 이전에 그가 말했던 종전 4팀에서 1팀이 더 추가됐지만 관심을 보인 5개 팀 모두 박찬호를 영입 1순위로 꼽지 않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박찬호는 "팀마다 다르겠지만 나를 구원투수로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본격적으로 내 차례가 오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피츠버그로 이적한 박찬호는 중간계투로 활약하며 4승 3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현재는 미국 구단에서의 제안을 기다리며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박찬호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선수에게 불리해진다. 대우도 달라질 것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부담감을 줄 수도 있다"고 최대한 빠른 계약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박찬호는 이적팀의 조건으로 가족들의 적응 상황을 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아이들이 자랄수록 이동거리가 신경이 쓰인다. LA, 뉴욕, 피츠버그 등으로 이동을 많이 하다보니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게 적응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찬호는 총 17명의 초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사진 = 박찬호]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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