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제주의 박경훈 감독이 올해 놓친 K리그 우승을 내년에는 이루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제주는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전서 1-2로 역전패를 당해 K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박경훈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 결승전 답게 양팀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서울에 축하를 하고 싶다. 올 한해 행복했다"며 "내년을 기약하겠다. 올해 못한 우승을 내년에 꼭 하고 싶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더욱 팬들에게 아름다운 축구, 감동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해 14위에 머물렀던 제주를 올해 처음 맡아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서 물러나 2년간 전주대학교서 교수로 지내기도 했던 박경훈 감독은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2년간 전주대학교 축구전공 교수로 있으며 이론적인 공부를 많이 했다. 다시 프로팀 감독으로 왔을때 많은 것을 선수들에게 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후반 중반 한차례 실수로 인해 아디의 결승골로 연결된 코너킥을 허용했던 골키퍼 김호준에 대해선 "축구에서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큰 실수가 없었다. 골안으로 들어갔다면 실점할 수 있었지만 운 좋게 밖으로 나갔다. 감독으로서는 칭찬할 선수"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나타냈다. 또한 "1차전때도 잘했다. 실점을 할 상황에서만 실점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결혼식 뿐"이라며 결혼을 앞둔 김호준을 격려했다.
박경훈 감독은 전반 중반 정조국의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선 "굉장히 아쉽다. 전반전 끝난 후 짧은 시간동안 다시봤다. 내 생각에는 전혀 페널티킥이 아니었다. 그런점 감독으로 아쉬웠다. 패한 것에 대해선 승복을 한다"고 말했다.
6심제가 진행된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의 심판 판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인간이기 때문에 항상 실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보면 1차전서 데얀이 골을 넣었을 때도 오프사이드였다. 오늘 같은 경우도 페널티킥이 아닌데도 불어줬다"라면서도 "그것은 나의 관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심판이 실수를 했어도 실수를 통해 더욱 발전해야 한다. 경기가 끝나면 감독들도 배우고 느끼면서 발전한다. 심판분들도 이런 큰 대회서 실수를 해도 다음에는 그런 경기에서 실수가 없어야 한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 박경훈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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