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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성공리에 마무리 됐습니다. 대한민국은 4회연속 2위라는 기록에 더불어 역대최고의 성적(금76, 은65, 동91)을 거두며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독보적인 스포츠강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비인기종목의 약진과 더불어 박태환, 손연재, 이슬아 등과 같은 스타들의 활약으로 더 없이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대회였습니다. 그리고 얼짱선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관심사는 뭐니뭐니 해도 시상식 도우미인 '리위'('예의'의 중국발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첫날 부터 쏟아진 사격에서의 금메달 시상식장에서 사람들의 눈에 처음 띄인 시상식 도우미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중국의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연상시키는 몸에 착 달라붙는 의상에 긴 생머리와 아름다운 미모, 몸매는 수 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한 '리위'의 숫자는 380여명. 이들은 모두 광동성 출신으로 4만명의 지원자중에 1차로 550명을 거른 뒤 40일간의 혹독한 교육을 통해 선발 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아름다운 외모와 더불어 뛰어난 외국어 실력까지 갖추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리위'가 이슈가 된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딱 달라붙는 섹시한 의상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대회 첫날 사격 경기장에서 만난 '리위'들은 너무나 딱 달라붙는 의상에 속옷의 윤곽 모양까지 그대로 드러나 보였습니다. 시상식 촬영을 준비하고 있던 사진기자들 사이에서도 보기 민망해 '너무 심한거 아냐?' 하는 말이 흘러나올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그녀들은 프로였습니다. 각종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우리는 우리일에 최선을 다할뿐이다" 라고 말하며 프로다운 자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선 그녀들의 의상과 미모 뿐만 아니라 대회에서의 그녀들의 자세와 노력하는 모습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리위'와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는 치어리더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었던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에서 등장한 치어리더(특히 비치발리볼 경기장의 비키니 치어리더는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게 진짜 중국 맞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아시안게임 경기들은 몇몇 인기종목을 제외하고는 관람하는 재미가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전후 또는 중간 쉬는시간때 다양한 공연으로 관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치어리더도 그 중 하나의 방법 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사진기자들에게는 최악의 대회였습니다. 깨끗한 경기장 시설과 잘 정비된 도시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통제와 검문검색, 경기장간 이동시간,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취재여건에 있어서 굉장히 열악한 조건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과 다양한 볼거리 등으로 많은 이슈를 남긴 대회라고 생각됩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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