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곰 1마리 탈출…청계산 일대 수색 중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서울대공원에서 6살 된 곰 한 마리가 탈출해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공원 측은 6일 "오전 10시 50분께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6살짜리 검은색 수컷 말레이곰 1마리가 탈출했다"면서 "탈출한 곰은 몸무게 30kg, 크기는 60~70cm 정도"라고 밝혔다.

말레이곰은 이날 오전 서울대공원 측이 곰 우리를 청소하기 위해 격리시킨 틈을 타 긴 손톱을 이용해 격리실의 시건장치를 푼 뒤 청계산 방면으로 달아났다.

공원 측에 따르면 이 곰은 우리에서 나간 후 6km가량 떨어진 의왕시 청계동 청계사를 거쳐 청계산 정상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지만, 현재까지 포획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헬기까지 동원해 곰의 위치를 추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 100여명, 서울대공원 직원 120여명이 청계산 일대를 수색 중이다.

문제가 된 말레이곰은 곰 가운데서 가장 작은 종류이다. 나무를 아주 잘타며 낮에는 나무가지에서 쉬거나 일광욕을 한다. 성격은 매우 발랄한 것으로 알려졌고 조심성이 많다. 또 어릴 때는 매우 애교가 있어 애완용으로 기르기도 한다.

[말레이곰. 사진 =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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