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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SBS 창사 2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자이언트’가 조필연(정보석 분)의 파멸과 진한 가족애를 그리며 종영했다.
7일 밤 방송된 ‘자이언트’ 마지막회에서 조필연은 결국 이강모(이범수 분)-이성모(박상민 분) 형제에 의해 몰락했다. 전국민이 지켜보는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조필연이 과거 강모-성모 형제의 아버지와 오병탁 의원을 죽인 것, 그리고 비자금 장부까지 모든 조필연의 계략의 실체가 드러난 것.
조민우(주상욱 분)의 야심작이었던 ‘만보프라자’마저 부실공사로 붕괴되고 조필연은 재개할 모든 방법이 차단됐다. 하지만 ‘악마’ 조필연은 그 때까지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했다. 오히려 “이강모를 죽이겠다”면서 죽여서라도 이기겠다는 미치광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런 조필연을 끝까지 보필하던 재춘(윤용현 분)은 미쳐가는 조필연을 차마 보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했고, 자신의 눈 앞에서 머리에 총을 쏜 재춘으로 인해 충격받은 조필연은 경찰에 그대로 연행돼 무기징역을 살게 된다.
조필연이 몰락한 반면 다른 등장인물들은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우주커플’ 민우와 미주(황정음 분)는 늦게나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자살의 문턱까지 갔던 민우는 마음을 다잡고 아들 우주의 아빠로 살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았다.
강모는 한강건설과 만보건설을 합병해 만보건설을 되찾아왔고 정연(박진희 분)과 결혼해 비로소 사랑의 결실을 보았다.
다만 한가지, 성모-강모-미주 3남매의 해피엔딩이 완성되지 않은 이유는 머리에 총알이 박혀있던 성모의 죽음이었다. 성모는 조필연의 몰락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동생들의 애잔한 바람에 화답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2010년이 됐고, ‘자이언트’ 1회에 방송됐던 첫장면이 다시 등장했다. 듬성듬성 흰머리가 남아 추한 모습의 조필연에게 총을 겨누던 강모는 마지막까지 발악하는 조필연을 살려줬다. 하지만 조필연은 자살을 선택, 악으로 점철된 자신의 삶을 스스로 끝냈다.
‘자이언트’의 마지막은 의외의 인물이 장식했다. 강모-정연의 집을 찾아온 한 손님. 바로 수십년 전, 어린 강모가 외국으로 입양보낸 막내 동생 준모였다. 방송에선 준모의 뒷모습만 비쳐졌지만 준모가 가족을 찾아 한국에 돌아왔다는 것은 ‘자이언트’가 끝까지 진한 가족애를 보여주고자 했음을 시사했다.
지난 5월 방송을 시작한 '자이언트'는 이렇게 조필연의 파멸로 권선징악을 그리고, 마지막까지 성모-강모-미주 3남매의 눈물나는 절절한 가족애를 전하며 따뜻한 결말로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자이언트' 후속으로는 오는 13일부터 '아테나:전쟁의 여신'이 방송된다.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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