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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2010년도에는 유난히 많은 원로들이 세상을 떠났다. 각 분야를 주름잡았던 이들의 죽음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팬들은 슬픔과 함께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 2월 24일 오전 2시 10분께 한국 코미디의 부흥을 이끌어낸 코미디언 故배삼룡이 향년 84세의 나이에 2007년부터 앓아왔던 흡인성 폐렴으로 별세했다. 국민을 웃기기 위해서는 자신을 버릴만큼 평생을 바친 고인은 '개다리춤의 황제', '비실비실 배삼룡' 등 수 많은 별칭을 얻으며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고인은 웃음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고 병상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천상 코미디언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인은 '제4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여전히 국민들의 가슴속에 살아있다.
고인은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4살때 풍금을 연주하기 시작한 천재였다. 작곡하는데 자신의 모든 열정을 바쳤던 고인은 '비 내리는 호남선', '동백 아가씨' 등 공식 발표된 것만 무려 2700곡이 넘으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작품만 1000곡이 넘어 최다등록자로 기록되어 있다.
故박춘석에 이어 한국 가요계의 거목 가수 전영록의 어머니이자 원로 가수인 故백설희(본명 김희숙)는 지난 5월 5일 오전 고혈압 합병증으로 83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했다. 지난해 말부터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으로 투병 생활을 해왔으며 아들 전영록과 손녀 티아라의 멤버 전보람의 지극한 간병을 받아왔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고인은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을 문병 온 어르신들을 위해 메이크업을 할 정도로 천상 공인이였고 직업에 대한 굉장한 열의를 갖고 있었다.
생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유인촌 장과은 정부를 대표해 화관무화훈장을 추서했다. 희극인장으로 거행된 영결식에는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동료, 후배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지난 1969년 TBC 라디오 '장기자랑'을 통해 데뷔해 2000년 '제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던 고인은 메모리얼파크에 영면했다.
한국 패션계에서 최초의 남자 디자이너라는 호칭과 함께 세계적인 디자이너, 그리고 온 국민이 사랑한 디자이너답게 영결식에는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고인의 무대에 섰던 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고인은 자신이 30년 넘게 살았던 자택과 서울 압구정동 의상실, 그리고 지난해 완공한 경기도 기흥의 앙드레김 아뜰리에를 거쳐 양친이 잠들어 있는 장지인 천안공원묘원에 영면했다.
송승헌과의 친자 논란, 자신의 예명을 도용한 성인사이트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오다 마음을 다잡고 재기를 노렸지만 뇌출혈은 갑작스러웠다. 재기 의지가 강했던만큼 고인의 죽음은 국민들에게 안타까움만 가득 안겨줬다.
특히 트위스트 춤 하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인이었지만 빈소는 그 화려함과는 반대로 너무 적막해 더욱 안타까움이 컸다. 장례식장부터 영결식이 거행될때까지 수많은 취재진도 유명 톱스타도 없었다. 동료 신성일과 후배 이병헌이 보낸 조화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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