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올해 K리그 MVP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우승팀 서울의 아디가 MVP를 수상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프로연맹은 7일 각구단의 추천을 받은 후 K리그 MVP후보 4명을 받았다. 올해 10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른 서울은 아디를 MVP후보로 추천했다. 아디는 김은중(제주) 유병수(인천) 에닝요(전북)과 함께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MVP 경쟁을 펼치게 됐다.
아디는 올해 K리그 31경기에 출전해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이 K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는데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수 아디는 때에 따라서는 미드필더로도 활약하며 팀 플레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제주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선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아디의 경쟁자로는 김은중과 유병수가 점쳐진다. 김은중은 올해 제주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34경기서 17골 1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평가받는 김은중은 소속팀의 준우승 돌풍을 이끌었다.
특히 유병수 역시 올시즌 활약이 뛰어나다. 유병수는 정규리그 28경기에서 22골을 성공시켜 득점왕에 올랐다. 경기당 0.79골을 기록한 유병수는 K리그 역사상 경기당 최고 득점율 기록을 경신했다. 유병수의 활약은 소속팀의 성적을 떠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지난 1983년 시작된 프로축구에서 우승팀이 아닌 다른팀에서 MVP가 나왔던 것은 1999년 부산에서 활약했던 안정환이 유일했다. 아디가 올시즌에도 우승팀 선수의 MVP 수상 공식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한편 그 동안 K리그 MVP를 수상한 선수는 28명이 되는 가운데 용병은 두차례 MVP를 수상했다. 지난 2004년 수원 우승 당시 나드손(브라질)이 용병으로 처음 MVP를 수상한데 이어 2007년에는 포항의 타바레즈(브라질)가 수상했다. 아디가 올해 수상하게 되면 브라질 출신 선수의 MVP 수상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최근 K리그 MVP 수상자는 공격수와 미드필더에 몰려 있었다. 지난 1997년 수비수로 변신해 부산의 3관왕을 이끈 김주성 이후 그 동안 K리그 MVP는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의 몫이었다. 지난 2008년 수원 우승 당시 이운재가 골키퍼로서는 사상 최초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아디]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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