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거품 뺀 가격이다 vs 서민들 뭐먹고 살라고'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롯데마트가 기존 치킨의 1/3 수준인 5천원 짜리 치킨을 판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롯데마트는 9일부터 전국 82개점에서 프라이드 치킨 1마리(900g내외)를 5천원에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통큰 치킨'이란 이름의 이 치킨은 가격은 낮지만 중량은 기존 대형마트와 비교해 30% 가량 늘어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시민들은 치킨 전문점들이 차별화를 내세우며 그동안 가격을 조금씩 올려온 결과 생닭 원가에 비해 지나치게 치킨 가격이 상승한 면이 있다며 롯데마트의 치킨 판매를 환영했다. 또 이같은 가격 정책이 시장의 긍정적인 경쟁을 유도해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이익을 실현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마트 반값 피자'에 이어 대기업들이 소상공인들의 시장까지 잠식하려는 계획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8일 오후 롯데마트 영등포점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와 가맹점주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통큰 치킨'의 판매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롯데마트의 정책을 겨냥하며 "서민들은 뭐 먹고 살라며 그러는 거지?"란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같은 의견에 한 네티즌은 댓글로 "서민들이 뭐 먹고 살긴 롯데마트 치킨 먹고 살지"라고 허탈한 우스개로 말하는 등 가격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따라서 9일 롯데마트의 치킨 판매가 시행된 이후 시민들이 직접 맛을 보고 가격을 체감한 뒤에야 이번 논쟁의 의견이 한 쪽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위)-네티즌들이 롯데마트 지점을 연결한 모습. 사진 = 롯데마트-인터넷 커뮤니티]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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