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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최근 몇 년간 불고 있는 걸그룹 열풍이 올해도 여전히 한국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그 바람은 한반도를 넘어 일본, 중국 등으로 뻗어나가 아시아 전체를 강타했다. 올해 더욱 화려하게 피어난 한국의 걸그룹들, 그중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긴 걸그룹들을 모았다.
소녀시대와 카라는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국내외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소녀시대는 상반기에는 ‘오!’로, 하반기에는 ‘훗’으로 국내 가요시장을 장악했다. 두 곡 모두 KBS ‘뮤직뱅크’에서 5주 연속 1위를 수상하며 소녀시대는 올 해 음악순위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한 그룹으로 명성을 떨쳤다.
소녀시대의 인기는 바다 건너 일본으로 이어졌다. 본격 일본 진출을 선언한 소녀시대는 지난 8월 열었던 쇼케이스에 2만여 팬들이 모이고 일본 NHK 9시 메인뉴스에 소개되는 등 시작부터 주목받았다. 그 후 싱글 ‘지니’가 오리콘 데일리 차트 2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일본무대에 데뷔한 소녀시대는 후속싱글 ‘지’가 차트 1위까지 오르며 일본을 그야말로 ‘접수’했다.
카라의 활약도 대단했다. 상반기 ‘루팡’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모았던 카라는 일본으로 넘어가자마자 열도를 ‘엉덩이춤’으로 뒤흔들었다. 카라는 데뷔 싱글 ‘미스터’의 일본 발매와 동시에 오리콘 데일리 차트 5위로 입성한 후 일본에서도 해외 걸그룹으로는 30년만이라는 주간차트 톱 10에 들며 현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점핑’으로 국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카라는 동시에 일본에 발매한 첫 정규앨범이 오리콘 앨범 데일리-주간 차트 모두 2위를 차지하고 발매 1주일만에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양국에서 모두 사랑받고 있다.
국내 가요시장에 처음으로 ‘트리플 타이틀곡’ 개념을 선보인 2NE1은 데뷔 1년만에 발표한 정규 1집 앨범의 타이틀곡 3곡을 모두 히트시키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고 어웨이’ ‘캔트 노바디’ ‘박수쳐’ 등 스타일이 다른 3곡을 동시에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2NE1에 초반 ‘이도 저도 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3곡이 모두 각종 음원차트 1~3위를 휩쓸며 2NE1 노래끼리 1위 싸움을 벌이는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했다. 또한 2NE1은 3곡으로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돌아가며 1위를 수상, 컴백 한 달만에 9번이나 1위를 휩쓰는 무서운 돌풍을 일으켰다.
새로 데뷔하는 걸그룹이 쏟아진 올 해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얻으며 살아남은 걸그룹은 단연 missA와 씨스타다.
missA는 데뷔곡 ‘배드 걸 굿 걸’로 SBS ‘인기가요’, KBS ‘뮤직뱅크’, Mnet ‘엠카운트다운’까지 모두 1위를 휩쓸며 데뷔 한 달만에 현존하는 국내 음악순위 프로그램의 1위를 싹쓸이했다.
또한 바닥에 엎드려 다리를 움직이는 춤이나 멤버 지아의 파격 핑크헤어 등은 각종 패러디의 소재로 사용되며 missA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입증했다.
지난 6월 데뷔한 씨스타는 발표하는 싱글마다 연속 히트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푸쉬푸쉬 베이베~’라는 가사가 중독성 있는 데뷔곡 ‘푸쉬푸쉬’를 시작으로 ‘가식걸’, 그리고 최근 발표한 ‘니까짓게’까지 발표한 싱글 3곡이 모두 폭넓은 인기를 끌어모았다. 시원한 가창력과 실력을 인정받은 씨스타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걸그룹임이 분명하다.
이밖에도 브라운아이드걸스, 시크릿, 포미닛, 티아라, 레인보우, f(x), 오렌지캬라멜, 걸스데이, AB에비뉴 등 수많은 걸그룹이 맹활약하며 올 한 해 가요계를 강한 여성파워로 물들였다.
[위로부터 소녀시대-카라-2NE1-missA-씨스타. 사진=SM, DSP, YG, JYP,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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