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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일정이 12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을 기해 마무리 되면서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팀들이 모두 가려졌다. 대체적으로 큰 이변은 없었던 가운데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전한 토트넘이 인터 밀란을 조 2위로 밀어내고 조 1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고 FC 코펜하겐은 처음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기염을 토했다.
16강 대진은 각조 1위가 2위팀과 맞붙는 형태로 이뤄지며 조별 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이나 같은 국가에 속한 리그 팀과는 맞붙지 않는다. 대체적으로 각 조에서 시드를 받았던 팀들이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일찌감치 16강에서 강팀들끼리 대결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언제나 그렇듯 올시즌 역시 조 1위가 예상되던 팀들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거나 의외의 팀들이 16강에 합류하면서 16강 토너먼트에서부터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대진들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우선 각 조 1위를 차지한 팀들은 토트넘, 샬케 0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첼시, 레알 마드리드, 샤크타르 도네츠크 등이다. 이들은 규정에 따라 2차전을 홈에서 치를 권리를 가지며 조 2위를 차지한 인터, 올림피크 리옹, 발렌시아, 코펜하겐, AS 로마, 올림피크 마르세이유, AC 밀란, 아스널 등과 추첨에 따라 16강 대진을 받게 된다.
일단 톱시드임에도 인터, 밀란, 아스널 등이 조 2위로 조별 라운드를 통과함으로써 바르셀로나 대 AC 밀란 혹은 맨유 대 인터, 레알 대 아스널 등과 같은 죽음의 대진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물론 처음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린 토트넘이나 샬케 같은 팀들로서는 힘겹게 1위로 조별 라운드를 통과해 16강에서부터 우승 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팀들을 만난다면 불운한 경우가 될 수밖에 없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른 팀들로서는 밀라노에 연고를 둔 양팀이나 아스널 등을 피한다면 일단은 나쁘지 않은 대진일 수 있다. 물론 코펜하겐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은 한결 같을 것이다.
반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른 팀들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상대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은 동일하다. 바르셀로나나 첼시, 레알, 맨유, 바이에른 등은 피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그나마 토트넘, 샬케, 샤크타르 등이 앞서 언급한 3팀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에는 밀란이 맨유와 16강에서 일찌감치 만났고 첼시 역시 인터와 16강에서 일찌감치 만나 밀란과 첼시가 조기 탈락한 바 있다. 08-09 시즌에는 인터와 유벤투스 투린이 맨유와 첼시의 벽에 막혀 일찌감치 16강에서 조기 탈락하기도 했다.
올시즌에는 어느 팀들이 일찌감치 맞닥뜨려 초반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게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16강전 대진 추첨은 12월 17일 스위스 니옹에서 있을 예정이다.
[맨유 박지성. 바르셀로나 메시. 레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C 밀란 줄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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