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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KBSN 대표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지금까지 김석류, 송지선으로 대표되던 스포츠 아나운서도 이제는 '제2의 김석류, 송지선'에 도전하는 사람들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다. '스포츠 아나운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KBSN 스포츠는 최근 4명의 신입 아나운서를 선발했다.
이들의 전직을 들어보면 흥미롭다. 지방 방송국에서 아나운서와 기상 캐스터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과거 걸그룹 출신 아나운서도 있다. 그렇지만 이들의 목표는 똑같다. 스포츠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시청자들에게 들려줄 수있는지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는 중이다.
KBSN 신입 아나운서인 공서영, 장새별, 정지원, 오현주 아나운서를 상암 KBS 미디어센터에서 만났다.
▲ '스포츠 아나운서'를 위해 모인 사람들
무엇이 이들을 '스포츠 아나운서'라는 직종에 도전하게 만들었을까? 공서영 아나운서는 "다들 아나운서가 목표일 수 있겠지만 나는 스포츠가 먼저였다. 친구들에게 스포츠를 보고 설명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그러다보니 스포츠가 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학원을 다니게 됐다.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안정된 직장을 갖고 있지만 꿈을 위해 전직을 결정했다. 장새별 아나운서는 "전공을 살려서 대표이사 비서를 했다. 그러다가 아나운서를 하고 싶어서 사표를 내고 자비로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했다. 카메라에 서니까 재미있고 자신에게 잘 맞는 것 같아서 아나운서를 지원하게 했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 부담감? 떨쳐버리는 게 우선
소수였던 '스포츠 아나운서'도 이제는 3개 방송사에서 대거 기용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제 신입 아나운서인 상황서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 시청률로 웃고 우는 방송가에서 이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오현주 아나운서는 "부담된 것이 사실이다.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별이 될까봐 걱정됐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듯이 나만의 장점을 갖고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여성그룹 클레오에서 정예빈이란 예명으로 활동했던 공서영은 그래서 더욱 눈에 띄는 인물. 고교졸업 출신으로 사상 첫 아나운서를 하게 된 공서영 아나운서는 "1차 시험을 볼 때 대기실에 들어가는데 고학력 이미지가 강했다. 다들 포스가 강해보였다. 김석류, 이지윤, 최희 아나운서 등 그런 면에서 출중해보였다. 하지만 나는 신념을 보여주고 싶었다. 솔직히 의지를 가득 담아서 시험을 봤다. 방송에서도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 아나운서'도 장점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각자 공부하고 노력해야 안정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KBSN 신입 아나운서도 이에 해당한다.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패할 수 밖에 없다. 지금 이들의 장점은 '신선함'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이런 신선함도 사라지기 마련이다.
오현주 아나운서는 "그 분들은 노련미가 있다면 우리는 신선함이 있다.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노련미를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정지원 아나운서는 "다른 선배들이 힘든 것을 잘 알고 있다. 경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많이 배우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오랫동안 활동하는 아나운서 되고 싶다
'스포츠 아나운서'로 출발한 KBSN 1세대. 노현정 아나운서부터 송지선 아나운서까지 이들은 이제 사라졌다. 김석류 아나운서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 중인 김태균과 결혼식을 올리고 송지선 아나운서는 MBC스포츠로 이직했다. 앞으로 KBSN은 이들이 책임져야 한다. 프로배구와 프로야구에서 활동하게 될 이들의 꿈과 소망은 무엇일까?
장새별 아나운서는 "오래가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갖게된 만큼 오랫동안 스포츠 아나운서로 남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지원 아나운서는 "스포츠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두렵고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언젠가는 즐길 수 있는 순간이 올 것이다.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현주-정지원-공서영-장새별 아나운서(왼쪽부터)]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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