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12월 훈련도 중지할 의향이 있다"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한국 야구계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김 감독은 10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야구인으로서 뭔가 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며 "팬들의 관심이 많아진 시기에 새로운 시도를 해야한다.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 9, 10구단 창단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피력했다. 김 감독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데 오히려 야구계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각 구단 감독과 사장단,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이 모두 모여 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SK의 12월 훈련도 중지할 수 있다. 그만한 용기를 갖고 있다는 말이다. 새로운 시도에는 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새 구단 창단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문제와 관련해 그는 "넥센 사태는 빙산의 일각이다. 이 문제 역시 모여서 논의하고 함께 결론내야 한다. 결국 내 결론은 구단과 KBO가 모이자는 것"이라며 거듭 야구계의 통합을 주장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자꾸 같은 자리에 머물면 야구팬들도 언젠가는 식상해 할 것이다. 좋은 그림이 그려진다면 팬들도 박수쳐 줄 것이다. 당장 앞에 떨어진 문제가 아닌 한국 야구의 미래를 보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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