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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이제동(화승·저그)에게 굴욕을 선사했다. 조지명식부터 화제를 모았던 스타리그 '북매치'는 구성훈(화승·테란)의 승리로 끝났다.
구성훈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박카스 스타리그 2010 16강 2회차' 2경기서 같은 팀 이제동을 제압하고 16강 첫 경기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스타리그 조지명식서 구성훈은 이제동이 성적이 저조할 때 불리는 '이제동네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에 빗대어 "이제동과 경기를 해서 이기면 북을 치며 무대에 내려오겠다. 지면 이제동이 북을 치라"고 도발을 걸었다.
'북 매치'로 많은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서 구성훈은 6시 지상군 전투서 패했지만 드랍십을 이용한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방에게 GG선언을 받아냈다. 마린과 메딕 등 바이오닉 병력을 태운 드랍십은 상대 본진에 두 차례나 피해를 입혔다. 이제동은 럴커와 스피드 업 된 저글링으로 대응했지만 구성훈의 지상군 병력을 제압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승리를 거둔 구성훈은 북을 치는데 성공했다. 그는 상대 경기부스 안에 북을 들고 들어가는 도발을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이제동도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구성훈은 경기 후 "같은 팀이라서 서로 연습을 못했는데 예전에 경기를 해준 것이 있어서 유리하게 시작한 것 같다"며 "북을 힘들게 가져왔다. 못쓸 것 같았는데 사용해서 다행이다. 제동이도 북을 들고 들어갔을때 좋게 맞이해줘서 훈훈했던 것 같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편, 박재혁(SKT·저그)은 같은 팀 정경두(프로토스·SKT)를 제압했고, 이영한(폭스·저그)은 염보성(MBC게임·테란)의 벙커링 러쉬를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신동원(하이트·저그)도 윤용태(웅진·프로토스)를 꺾고 승전보를 울렸다.
▲ 박카스 스타리그 2010 16강 2주차
A조 2경기 정경두(프로토스) 패 <글라디에이터> 승 박재혁(저그)
B조 2경기 이제동(저그) 패 <패스파인더> 승 구성훈(테란)
C조 2경기 염보성(테란) 패 <이카루스> 승 이영한(저그)
D조 2경기 윤용태(프로토스) 패 <아즈텍> 승 신동원(저그)
[북을 치는 구성훈]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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