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득점 문태영' LG, 전자랜드에 76-72 승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형만한 아우가 있었다. 창원 LG가 문태영의 활약을 앞세워 적지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창원 LG는 12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6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한 문태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76-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전자랜드와의 올시즌 상대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또한 2라운드를 쾌조의 3연승으로 마감하며 상승세로 3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1쿼터 초반 양팀은 서로를 경계하며 쉽게 득점을 만들어가지 못했다. LG는 문태영과 알렉산더를 이용한 골밑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특히 문태영은 혼자 8점을 올리며 LG의 리드를 이끌었다. 여기에 전자랜드는 신기성과 정영삼이 돌파로 맞섰다. 1쿼터는 20-18로 LG의 근소한 우세속에 마무리 됐다.

몸이 풀린 양팀은 2쿼터 시작과 함께 상대 골밑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LG는 전형수의 매끄러운 리딩속에 패스플레이가 살아나면서 2쿼터 중반 조금씩 리드하기 시작했다. 알렉산더가 알토란 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잡아내며 공격기회를 만들어고, 문태영은 2쿼터에서도 9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서장훈과 하버트 힐이 상대 골밑을 공략하며 LG를 추격했다. 특히 1쿼터에 2득점에 그쳤던 서장훈은 2쿼터서만 11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선봉장에 섰다. 서장훈의 골밑슛 성공을 마지막으로 40-39 LG의 1점차 리드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전자랜드가 높이를 앞세우며 반격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하버트 힐이 잇따라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또한 공격에서도 상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혼자 10점을 책임지며 3쿼터 중반 역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역전을 허용한 LG의 '해결사'는 역시 문태영이었다. 문태영은 연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며 벌어진 점수차를 좁혔다. 전형수의 골로 재역전에 성공한 LG는 김현중의 묘기에 가까운 골까지 성공되며 60-58 2점차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

살얼음판을 걷던 마지막쿼터에서도 문태영의 활약은 빛났다. 문태영은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6점차로 벌렸다. 전자랜드는 4쿼터 한때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시도한 골이 잇따라 림을 벗어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여기에 종료 38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골을 넣었고 결국 마지막까지 리드를 잘지킨 LG가 76-72로 승리하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홈 연승행진을 일곱경기에서 마감했다.

[LG 문태영. 사진 = KBL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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