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득점 맹활약' 문태영 "창원서 당한 1차전 복수해 기뻐"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창원 LG의 문태영이 형 문태종에게 당한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한 기쁨을 나타냈다.

창원 LG는 12일 오후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서 36득점 13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한 문태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76-72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문태영은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을 뿐더러 꼭 필요한 상황에서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지난 두 경기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문태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에 이겨서 기쁘다. 지난 창원에서의 1차전 패배를 복수해서 기쁘다"고 한 뒤 "전자랜드가 1위이고 강한팀이기 때문에 LG가 무엇인가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 팀적이나 개인적이나 꼭 이기고 싶었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이어 형 문태종에 대해 "물론 형이고 경쟁상대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 어렸을 때 많이 졌었기에 오늘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한뒤"형은 영리한 선수기때문에 항상 뒤를 쫓아다니며 수비를 하거나 스크린을 받아서 빠져나가는 걸 잘하기 때문에 그부분이 힘들었다"며 형에 대한 평가를 아꼈다.

문태영은 "삼성과의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이 나에게 자신감 많이 줬다. 상대 수비를 어떻게 깨는지 집중하는 것 보다 우리 편 동료를 찾는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하게 됐다"며 최근 맹활약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팀승리가 제일 중요하기때문에 타이틀같은 부분은 신경쓰지 않는다. 항상 팀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들이 단결해서 경기에 임했기에 강팀들과 경기서 이겼다. 이렇게 한다면 앞으로 이기지 못할 팀은 없다고 본다"며 최슨 상승세인 팀 분위기를 반영하듯 자신감을 내비쳤다.

[LG 문태영. 사진 = KBL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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