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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이제 내가 잃을게 없다" VS 고소 작곡가 측 "행사 다니면서 대인기피라고?"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개그맨 김기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남자 작곡가 A씨가 심경을 밝혔다.
A씨는 13일 오전 SBS '생방송 연예특급'에서 '언론이 김기수씨를 인터뷰하면서 피해자인 나를 계속 가해자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사람을 계속 너무 힘들게 하니, 공판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 법이 판단해 줄 거니깐 빨리 잊고 싶다"고 짧게 심경을 밝혔다.
이어 A씨의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를 대신해 이번 사건과 관련, 말문을 열었다. 여자친구는 "기사를 봤더니 (김기수) 자신은 8개월 동안 대인 기피로 살아왔다고 얘기하는데, 행사도 다니고 방송도 하고 하실 것 다 하면서 그렇게 말하는게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남자가 남자한테 그런 일을 당했는데 어느 누가 그렇게 선뜻 나서겠냐"며 "어느 남자가 '당신이 나한테 이렇게 했으니 이렇게 해줘'라고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수가 A씨측이 요구했다고 주장한 합의금 1억 2천만원에 대해서는 "1억 2천만 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최종 합의금은 2천만 원으로 알고 있다. A씨 본인은 합의금에 대해 절대 이야기한 적이 없었고 모든 일은 김기수 회사 측에서 진행했다"면서 "그냥 어느 정도 치료비만 받고 관두려고 했다"고 거액의 함의금 요구와 협박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앞서 김기수는 지난 5월 작곡가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작곡가 A씨는 김기수가 지난 4월 술을 먹은 상태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기수는 10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더 이상은 참을수가 없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현 상황과 함께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기수의 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참석한 뒤 작성됐다.
글에서 김기수는 "연예인이 죄인이라며 치정극을 언론에 유출시키겠다고 협박받았다"며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너희들 때문에 참다 참다가 결국 용기내어 공개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엄마 누나까지 협박하고 사실이 아닌것을 언론에 노출시켜 내 연예인 생활 망치겠다고, 협박하면서 돈 갈취해가고, 그래.... 언론에 노출시키고 소문까지 내고, 그렇게 하는 너희들이 정상인일까?"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또 "너희들이 나한테 얘기했지? '우린 잃을거 없고 형이 잃을것이 많으니 해달라는대로 해주라고...어쩌니? 이제 내가 잃을게 없단다"라고 밝혔다.
[김기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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