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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이 다가올 천하장사 타이틀에 대한 자신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태현(34.구미시체육회)은 13일 오후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해 구제역으로 일정이 연기된 천하장사 타이틀에 대한 자신감과 20년 넘게 해온 씨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지난 9월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다승(20승) 기록을 세운 이태현은 "복귀할 때만해도 몰랐는데 20승을 하고 나니 뿌듯하더라. 얼른 구제역이 완화돼서 천하장사 시합을 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본인의 별명에 대한 얘기에 "오랜만에 황태자라는 소리를 들어 기분 좋다. 황태자라는 수식어 사랑한다. 나에게 좋은 말이니까 좋아한다"며 기쁨을 보였다.
지난 2006년 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던 이태현은 "당시 씨름이 분위기가 안좋았고, 그전까지는 간다는 생각 안했는데 제의가 계속 들어왔다. 한번만 하자고 해서 나도 모르게 도전하게 됐다. 격투기 경기 중에는 너무 집중해서 아픈지도 모르겠더라. 지금 생각하면 아쉬운게 한 달 반정도 훈련을 하고 데뷔를 했다. 준비가 부족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여러 구설수에 힘들었다. 진짜 운동에 대한 미련이 없었다. 외국생활 하면서 심신이 지쳐운동은 그만두고 싶었다. 강단에 서고 싶어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감독님과 아내의 말에 힘이 났고, 복귀를 결심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열심히 해서 정상에 서면 되는거라 생각했다"며 복귀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태현은 마지막으로 "지금 강의를 하고 있다. 앞으로 강단에 서는 것도 꿈이고 많은 후배들도 보살펴 주고 싶다. 물론 선수로 화려하게 우승하고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목표다. 앞으로 힘 닫는데까지 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덧붙였다.
[이태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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