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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배설물을 남기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말레이곰 '꼬마'가 이번에는 가판 매점을 털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13일 오전 말레이곰 '꼬마'가 청계산 이수봉 정상 부근의 영업이 끝난 가판 매점을 찾아가 쌓아놓은 일부 음식과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 배를 채운 뒤 근처에 배설물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부터 입산 통제가 일부 풀리면서 주말에 청계산 정상 부근에 가판 매점이 차려졌다. 곰이 냄새를 맡고 영업이 끝난 가판을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 캔을 찢어 놓은 것과 발자국 등을 확인했고 '꼬마'가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배설물을 확인하니 매일 매일 섭취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보인다. 겨울이라 먹이가 부족해서 걱정했는데 건강은 문제 없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시민분들께 피해를 계속 드리게 돼 죄송스럽다. 매일 외곽에서 안쪽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예상한 동선 이상을 벗어나지 않게 노력중이다.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14일 지리산 국립공원서 지원받은 포획틀 3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며, 자체적으로 제작한 포획틀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청계산을 찾는 등산객들께 곰이 발견되면 자세한 위치를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말레이곰. 사진 = 과천 서울대공원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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