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가수 김장훈이 연말을 맞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회각계에 10억원을 기부한다.
김장훈은 장애아동병원 건립기금, 반크, 카이스트,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 경희대 고지도박물관, 인천 한길안과병원의 소외계층 무료개안수술, 해외 유력지에 광고를 함께 실어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등 7군데에 10억원을 나눠서 기부한다.
김장훈은 최근 한 재단의 비리에 대해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기부를 결정해 눈길을 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애정을 갖고 도와준 그 사랑들에, 어떤 재단의 잘못과 비리가 찬물을 끼얹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저 또한 힘이 빠진다”며 “제가 지원하는 곳도 재단의 비리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했고 여러 정부기관에 찾아가 봤지만 공무원분들이 책임을 회피하시며 아무도 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 “공연을 끝낸 뒤, 1월에 문화체육관광부에 가서 1인 시위라도 해야하나 하는 절박한 심정이지만 일단, 마음 다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차피 기부를 한다는 건 불우한 처지에 있는, 도움을 받아야하는 그 누군가에게 하는 것이지 재단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제가 가는 곳의 재단이 썩었다고 해서 동생들에게 등을 돌릴 수는 없기에 마음은 아프지만 끝까지 마음의 중심을 잡고 나아가려 한다”며 이번 기부에 의미를 더했다.
김장훈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 이선구 이사장과 진행하고 있는 장애아동전문병원 건립기금에 2억원, 역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반크와 카이스트에도 각각 2억원 씩을 기부한다.
또한 독도연구로 유명한 호사카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에 고지도와 역사적자료 구입금으로 1억원, 미국의 유력일간지들과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함께 실어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에게도 타임스퀘어광고비로 1억원이 기부된다.
그리고 독도와 동해에 관한 고지도와 역사적 자료들을 수집함으로써 역사지킴의 선봉에 선 김혜정 교수가 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경희대 고지도박물관에도 1억원, 김장훈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길안과병원의 소외계층 무료개안수술 프로젝트 지원에도 1억원을 기부한다.
김장훈의 소속사인 공연세상은 “광고재계약과 10월부터 시작되어 1월까지 몰려드는 행사비를 모아 기부를 하겠다는 얘기를 들었고 10억이라는 액수는 현실적으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김장훈이 요즘의 사회분위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자주 토로한 만큼 말릴수 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장훈의 기부금 전달식은 오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다같이 식사를 하는 화기애애한 자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장훈. 사진 = 공연세상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