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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함태수 기자]"지금도 그 밤의 일이 떠올라 잠을 이룰 수 없어요. 결국 죽자고 생각해 손목을 긋기까지 했습니다."
‘착한 글래머’로 활동해 온 모델 최은정(19)이 자신의 소속사 대표 심 모씨(36)를 강제추행혐의로 고소해 심 씨가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양 측의 진실 공방이 팽팽하게 벌어지고 있다.
심 씨는 법적 대리인을 통해 강제 추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최은정을 상대로 무고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본보 14일 보도)
이처럼 양 측이 강제추행에 대해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놓은 와중에, 마이데일리 취재진이 최은정 본인과 그의 모친 전 모씨를 만나 단독으로 인터뷰 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은정 모녀는 2시간 동안 심 대표와의 계약 이후 활동을하면서 겪은 고충과 그 실상을 차분하게 털어 놓았다.
최은정은 특히 이날 인터뷰 중 사건의 충격으로 인해 자살 시도를 한 충격적인 사실과 이후 우울증으로 친구들에게 연락도 못하는 심정을 고백했다.
인터뷰 중 최은정은 “지난 1월 그 사건(강제 추행)이후 가족에게 말도 못했다. 특히 연예계 활동을 말려온 어머니기에 더욱 말씀드리기 죄송했다”며 “혼자 고민하다 2월 구정 연휴 기간에 친구를 만났다. 손목을 긋는 자살 시도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다행히 친구들이 최은정을 발견했고, 이대목동병원으로 후송됐다. 하지만 그의 모친 전 모씨는 심대표와 최은정 사이의 사건을 알게 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전 씨는 “그 전부터 (최)은정이가 ‘엄마 나 일 안하면 안돼?’라고 물어봐서 안 좋은 일이 있구나라는 직감은 했지만, 그토록 하고 싶어 했던 일이기에 ‘열심히 해’라고만 얘기했다. 딸의 마음을 그 때 알았더라면…”이라고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최은정은 이 같은 얘기를 하면서 긴 옷으로 꽁꽁 덮어뒀던 손목을 보여줬다. 수 차례 자살을 시도한 것일까? 그의 왼쪽 손목에는 4~5개의 칼자국의 흉터가 4cm 길이로 나 있었다.
최은정은 “그 사건이 있은 뒤에도 소속사는 손목에 붕대를 감고 활동을 계속하게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심 대표도) 다 알고 있었지만 일말의 후회도 사과도 없었다”고 전했다.
사건이 벌어진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최은정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요즘에는 우울증으로 친구들도 못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어머니 전 씨는 “학창시절 반장까지 하던 활발한 아이 였는데…”라면서 딸의 고통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배성범)는 최은정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심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심 씨는 지난 1월 11일 새벽 2시쯤 자신의 승용차에서 최은정에게 "오늘 함께 모텔에 가자"고 말하며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1,2 소속사 대표로 부터 강제추행을 당한 사실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최은정이 심경을 전하고 있다. 사진3 자살 시도를 해 흉터가 남은 손목을 보여주는 최은정과 그 손을 바라보는 어머니 전 모씨.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 함태수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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