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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함태수 기자]‘착한 글래머’로 활동해 온 모델 최은정(19)이 자신의 소속사 대표 심 모씨(36)를 강제추행혐의로 고소해 심 씨가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양 측의 진실 공방이 팽팽하게 벌어지고 있다.
심 씨는 법적 대리인을 통해 강제 추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최은정을 상대로 무고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본보 14일 보도)
이처럼 양 측이 강제추행에 대해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놓은 와중에, 마이데일리 취재진이 최은정 본인과 그의 모친 전 모씨를 만나 단독으로 인터뷰 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은정 모녀는 2시간 동안 심 대표와의 계약 이후 활동을하면서 겪은 고충과 그 실상을 차분하게 털어 놓았다.
특히 어머니 전 씨는 계약금은 물론, ‘착한 글래머’ 활동을 하면서 얻어야 하는 수익 조차 받지 못한 사실을 전했다.
전 씨에 따르면 당시 계약서 상으로는 2년 전속 계약에 계약금조로 300만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푼도 돈을 제대로 받아본 일이 없다”고 이 같은 계약 자체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음을 전했다.
또, 최은정은 “올해 1월 심 대표가 최은정을 강제 추행한 사실이 터지고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알리면서 이후 가족이 관련 활동에 동행 해 줬다”며 “활동을 하면서 나오는 메이크업 비, 의상비 모두 자비로 해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들 모녀는 왜 당당하게 계약 해지를 요구 하지 못한 것일까?
이에 대해 어머니 전 씨는 “연예 사업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 그저 2년이라는 계약기간을 채우고자 했고, 딸이 너무나 하고 싶어 하던 일이기에 어머니로 해 줄게 심 대표가 접근 할 수 없게 직접 동행 하면서 딸을 챙기는 것 뿐이었다”고 심경을 털어 놓았다.
연예인이라면 일반적으로 동행하는 매니저의 지원을 받지 못한 사실도 전 씨는 털어 놓았다.
전 씨는 “심 대표와 그런 일이 있던 직후, 소속사는 여성 매니저를 동행 시키겠다고 전했지만 정작 견습생 수준의 매니저를 불과 10여일 동행 시켰고, 그 매니저 마저도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해 회사를 나갔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전 씨는 딸의 모든 활동에 동행했고, 소속사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해 수십만원에 달하는 메이크업비, 의상비 등을 스스로 조달해야만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배성범)는 최은정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심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심 씨는 지난 1월 11일 새벽 2시쯤 자신의 승용차에서 최은정에게 "오늘 함께 모텔에 가자"고 말하며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은정은 '착한 글래머'라는 애칭으로 여고생 그라비아 화보를 선보이면서 데뷔 했지만 소속사와 갈등을 겪으면서 쌍방간이 고소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오게 됐다.
[소속사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최은정과 모친 전 모씨.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시종 떨리는 몸을 숨기지 못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 함태수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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