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우먼 정선희가 신인시절 이봉원과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정선희는 "SBS에 코미디언 시험 보러 왔을 때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다. 그 때 어떤 PD가 나를 부르더니 시험보러 왔냐며 내일 한 스튜디오로 나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선희에 의하면 영화 '사랑과 영혼' 패러디 작품에 즉석에서 캐스팅된 것이다. 정선희는 "당연히 우피 골드버그 역할이라 생각했는데, 데미 무어 역할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날 스튜디오에 갔더니 데미 무어를 맡은 내 얼굴 때문에 난리가 났다. 남자 주인공 패트릭 스웨이지를 맡은 남자 배우가 데미 무어 상태가 영 아니라며 난리였다"며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했다"고 말했다.
결국 정선희는 상황을 진정시키려 남자배우를 찾아갔다면서 "남자배우가 있는 곳에 가 인사했다"며 "그런데 패트릭 스웨이지 역할이 이봉원이었다. 가발까지 쓰고 있던 그가 '니가 데미 무어야?' 하길래 나도 욱해 대선배이지만 '그럼 너는'이라고 할 뻔 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짓궂은 '강심장'에선 그 당시 둘이 찍은 '사랑과 영혼' 패러디 영상을 내보내 정선희는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라했다. 이봉원은 상반신까지 노출한 채 '사랑과 영혼'의 명장면인 도자기 빚는 상황을 연기하고 있었고 정선희도 능청 맞게 열연하고 있어 출연진을 폭소하게 했다.
한편, 이날 정선희는 '강심장'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작가가 직접 찾아가 사연을 듣는 등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봉원과 '사랑과 영혼' 패러디 영상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준 정선희. 사진 = SBS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