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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1)이 자신의 수영인생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와 함께 다가오는 런던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15일 오전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자신의 수영 인생과 지난 달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 뒷 이야기, 여자 친구에 대한 소문 등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박태환은 "비록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지난 22년간 파란만장한 수영인생을 산 것 같다. 영광도 많았지만. 굉장히 힘든 일도 있었다"며 "특히 아테네 올림픽은 최연소로 나갔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나간 올림픽에서 실수를 해 더욱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 2004년 아네테 올림픽에 최연소 선수로 자유형 400m 예선에 출전했지만 긴장으로 인한 부정출발로 실격당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태환은 "지금은 출발전 경기 운영 계획을 다 세우지만 그 당시는 앞이 까맣더라. 나도 모르게 준비를 외칠때 뛰어내렸다. 한국에 어떻게 돌아갈지 걱정부터 앞섰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이 일은 너에게 수영인생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격려해 주셔서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이어 "아테네 직후 마음의 상처를 제일 많이 받았다. 지금 그렇다면 극복할 수 있었을텐데 그 당시는 그런 나이도 아니었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서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시련 극복의 원동력이 가족의 힘이었음을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 달 막을 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3관왕을 차지하며 아시안 최강자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그는 "준비기간 부담과 스트레스가 많았다. 작년과 같이 실수하면 어떻하나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 최선 결과를 위해 레인 배정 전략도 세웠다. 잦은 도핑테스트는 많이 힘들었다. 특히 100m를 앞두고는 혈액 테스트도 해 팔뚝에 알이 생겨 수영하기 불편할 정도였다"며 대회 당시 어려움을 전했다.
평소 여자친구에 대한 소문이 많다는 MC의 질문에 "여자가 많을 거라 편견을 받는다. 정말로 없는데... 너무 억울하다"며 심정을 호소했다. 또한 "공인이기 때문에 조심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공개연인도 괜찮다"며 평소 연애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박태환은 마지막으로 "런던 올림픽이 마지막 선수생활이 될 듯 하다. 그때까지 열심히 2배로 훈련해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태한. 사진 = SBS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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