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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대 김용우 기자] "나에게 남는 건 성숙 밖에 없다"
박찬호가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 초청 특별강연서 "부와 명예는 나에게 장애 역할 밖에 안됐다"며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은 성숙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용인대학교 출신 올림픽메달리스트와의 만남과 스포츠인의 도전정신'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서 박찬호는 "지난 1994년 20살때 미국에 갔지만 그 때부터 시작된 도전과 시련을 통해 나에게 남은 것은 성숙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7년 동안 메이저리그 생활을 되돌아보면 성공과 함께 실패, 시련이 동반했다"며 "그 속에서 희망을 가졌고 도전의식도 생겼다. 노력 속에서 좋은 결실을 얻게 됐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성숙으로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거대하게 생각하는 양키스에 가면서 또 다른 부상과 시련을 겪게 됐다. 그런 시련 속에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보게 됐다. 내가 아닌 다른 것에 너무 집착하고 있었다. 팬들의 사랑이 당연하게 생각했다"며 올 시즌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봤다.
또한 그는 "예전 다저스에서 한참 잘하다가 거대한 부와 명예를 얻고 텍사스로 이적했었다. 그러나 텍사스에서도 슬럼프라는 거대한 장애와 시련 속에 지냈다"면서 "힘든 나로서 이런 것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사랑이었다. 반복되는 용기와 희망, 나를 지켜주는 가족들을 보니 함부로 포기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숙은 적당한 부와 명예를 얻었더라도 감사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 더 많은 부를 얻으면 사람들과 나누는 능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특별강연에는 용인대 출신인 최민호, 김재범, 왕기춘, 이효정 등과 함께 3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했다.
[강의하는 박찬호. 사진 = 용인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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