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용인대 김용우 기자] "추신수, 목적의식이 간절했을 것이다"
박찬호가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 초청 특별강연에 참석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는데 일조한 추신수(클리블랜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용인대학교 출신 올림픽메달리스트와의 만남과 스포츠인의 도전정신'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서 박찬호는 "추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고 다들 '대단하다' '역시 메이저리거'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며 "그러나 나는 추신수의 다른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서 14타수 8안타 3홈런 11타점의 빼어난 활약으로 야구 대표팀이 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일조했다.
박찬호는 "나도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 당시에도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목적이 있었다"며 "추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더 많은 기회와 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러나 대회 전에는 그런 것들이 부담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고 평했다.
이어 "솔직히 (추신수가) 부정적인 생각을 했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라고 해서 다들 잘하는 것은 아니다"며 "추신수는 나름대로 엄청난 마인드 컨트롤로 경기에 임했을 것이다. 목적의식이 간절했을 것이다. (금메달에 대한) 간절함이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피해갈 수 있는 유혹도 있었지만 본인은 그 것을 뚫고 갔기에 자신에게 더 큰 기회를 얻었다. 더불어 남들에게는 기쁨과 희망을 줬다"고 말한 뒤 "기술보다 내면에 있는 무엇이 그를 준비하고 꿈을 이루게 했는지 의미있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의하는 박찬호. 사진 = 용인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