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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2000년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점 머신' 매니 라미레즈(38)가 친정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보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2009년 LA 다저스와 2년간 4500만달러의 거액 계약을 맺었던 라미레즈는 올 시즌 도중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뒤 화이트삭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하지만 이제 40대가 눈 앞인데다 수비는 전혀 기대할 수 없고 정신력 측면에서 팀 케미스트리를 해친다는 지적을 받는 이 노장을 향한 러브콜은 결코 뜨겁지 않은 실정이다.
라미레즈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라미레즈가 '제2의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게레로는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295 15홈런 50타점에 그쳤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와 1년 550만달러 계약을 맺은 올 시즌에는 .300 29홈런 115타점으로 폭발해 텍사스를 월드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최근 떠도는 루머는 라미레즈의 메이저리그 첫 소속팀이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라미레즈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 추신수 외에 이렇다할 슬러거가 없는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는 여전히 빼어난 장타력과 타점생산력을 보유한 라미레즈가 지명타자로서 손색없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클리블랜드 담당 기자인 조던 바스티안은 "클리블랜드는 단기 계약에 저렴한 몸값의 오른손 외야수를 찾고 있다"면서 "라미레즈는 오른손 강타자이긴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지금 그에게 제시할 수 있는 수준보다 많은 연봉과 많은 출장 시간을 원할 것이다. 클리블랜드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라미레즈는 올 시즌 다저스와 화이트삭스에서 .290 9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출루율은 .409로 빅리그 정상급이었다. 통산 600홈런과 2000타점에 각각 45홈런, 170타점을 남겨두고 있어 최소 2시즌은 풀타임 출장해야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통산 600홈런과 2000타점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베이브 루스와 행크 아론, 단 2명만이 달성했다.
[LA 다저스 시절의 매니 라미레즈.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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