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성회 의원, 언론 보도 내용 부인...민주당 "경악"
ⓒ 남소연
지난 8일 예산안 및 법안 여당 단독 처리 와중에 일격으로 강기정 민주당 의원을 때려눕혀 국회의원 자질 논란을 빚은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격려전화를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김 의원은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김 의원을 인터뷰한 <헤럴드경제>는 15일 "대통령께서 지난 주 예산이 처리되던 날 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순방) 비행기에 타시기 전에 직접 전화를 주셔서 '국회에서 예산이 처리되는 데 애써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하셨다"는 김 의원의 발언 내용을 보도했다.
이 보도는 이 대통령의 치하에 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께서 그날 있었던 일을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보고를 받으시고 전화를 주셨던 모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예산 처리를 막는 것을 보면서, 무엇이 정의인가를 생각하게 됐다"며 "국회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인 예산처리가 일부 의원들의 막무가내식 방해로 통과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행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보도된 직후 김성회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아니다. 잘못된 보도다"라고 부인했다.
ⓒ 유성호
한편 이 보도에 대해 강기정 의원이 소속된 민주당에서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15일 천안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춘 최고위원은 "사실인지 믿기지 않는다"며 "정말 경악스러운 일이고, 슬픈 코미디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강기정 의원은 어제까지도 식사를 하지 못하고 링거 주사에 의존해서 병원에서 지내고 있다"며 "신성한 국회에서 동료 의원을 폭행해서 입원시킨 조폭같은 의원을 대통령이 격려해서 칭찬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홍기 (anongi)
문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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