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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고현정의 통곡이 청와대에 통했나?'
이명박 대통령이 통큰 치킨 논란과 관련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비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MBN은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대통령이 공정위 업무보고 전 참석자들과 만나 "나도 프랜차이즈 치킨을 2주에 한 번 시켜서 먹는데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이와 함께 MBN은 이 대통령이 "영세 상인 보호 문제도 중요하지만 소비자 선택 문제도 있다"며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싼 가격을 선호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전했다.
프랜차이즈 치킨업체 판매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은 지난 9일부터 판매가 시작됐지만 치킨사업자들이 "대기업이 영세 치킨집에 피해를 준다"고 반발해 16일부터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한편 이와 관련, 네티즌들의 아쉬움은 쉬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통큰치킨'이 판매 중단되는 것을 두고 SBS 드라마 '대물'을 패러디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물'에서 '서혜림'(고현정 분)이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오열하는 장면에 '통큰치킨'을 합성한 패러디물로 고현정의 표정과 자막이 절묘하게 일치해 웃음을 줬다.
영정 사진에는 '통큰치킨'의 모습이 들어있고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이름으로 된 화환도 눈에 띈다. 정진석 정무수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통큰치킨' 판매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네티즌들로부터 '통큰치킨' 판매 중단이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사진에서 고현정은 정부 관계자가 "통큰치킨을 지켜주지 못해서 유감입니다"라고 하자 "유감이라고요? 통큰치킨 죽여 놓고 유감이라고요?"라며 화환을 내동댕이 친 뒤 "통큰치킨 살려내라고"하며 울부짖는다.
패러디에는 또 권상우도 아버지가 사망한 병원을 찾아간 장면에서 "통큰치킨아, 너 없으면 누구 먹으라고"하며 오열하는 글씨를 덧입혀 네티즌들을 흐뭇하게 했다.
['대물'을 패러디한 '통큰치킨' 패러디.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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