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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도박 파문으로 대중에게 큰 실망을 안긴 신정환의 근황을 다룬 15일의 SBS ‘뉴스추적’을 보면서 이제 신정환에게 연민과 비판마저 아깝다는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떠오른다.
그리고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스타로서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저에게 평소에는 말씀을 하지 않던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눈물을 보이시며 언젠가 다시 방송으로 돌아가면 꼭 열심히 방송활동을 해 명예를 회복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전 아버지의 눈물을 보고 피눈물을 쏟았어요. 이번 일(도박혐의로 인한 방송출연금지)이 인간으로서나, 연예인으로서 큰 교훈이 됐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겁니다.”(2005년 11월 도박혐의로 벌금형을 받고 방송 출연 금지당했던 2006년 1월19일 단독 인터뷰에서 신정환이 한 말)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잘 나지도 않은 제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바로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큰 실수(도박)로 방송을 할수 없어서 힘들어 할때 묵묵히 기다려주시고 변함없이 큰 사랑을 보여주신 여러분들게, 그런 여러분들이 제 옆에 있었기 때문에 힘을 낼수 있었습니다.”(2008년 팬미팅에서 신정환이 한말)
“사람은 죄가 있다면 사법기관에서 법으로 다스릴 것입니다. 하지만 마치 제가 이미 범법자가 되어 한국도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 다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절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네요.”(2010년 9월 9일 신정환이 팬카페 ‘아이리스’에 올린 글)
신정환은 지난 9월 5일 MBC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녹화에 불참한데 이어 9월 6일 KBS 2TV ‘스타 골든벨’,9월 7일 MBC ‘꽃다발’ 녹화에 통고나 예고도 없이 펑크를 냈다. 그리고 9월 9일에 있었던 MBC ‘라디오 스타’녹화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이내 신정환이 필리핀에 체류하면서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그리고 방송펑크와 도박혐의에 대한 대중매체의 집중적인 보도와 대중의 비판과 비난이 홍수를 이룬 상황에서 신정환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글과 함께 뎅기열에 걸렸다며 병원에 입원한 사진을 팬카페에 실었다. 하지만 이내 대중매체의 취재결과 신정환이 뎅기열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박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대중을 우롱한 거짓말까지 서슴치 않은 추한 행태에 대해 분노를 넘어 실망을 했다.
대중매체의 보도와 대중의 비판이 고조되면서 필리핀을 빠져나와 홍콩으로 갔다가 잠적한 상태다. 일부 매체는 신정환이 네팔로 잠적했다고 하고 소속사는 인도행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네팔에 있든 인도에 있든 상관없이 해외에서 잠적하고 있는 신정환은 그야말로 한때 그에게 사랑을 주고 관심을 주며 인기 스타로 만들어준 부와 명예를 준 대중에게 최소한의 마지막 예의마저 내팽개치고 있다. 그야말로 연예인의 막장행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2005년 도박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을 때에도 팬들과 대중은 신정환을 용서했다. 그리고 신정환이 지난 7월 지인을 통해 강원랜드에서 1억여원을 빌려간 후 닷새 뒤까지 갚기로 했지만, 상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모씨로부터 사기혐의로 고소당했을 때에도 그의 결백을 믿으며 신정환에게 신뢰를 보냈다.
그런 팬과 대중에게 지금의 신정환은 연예인으로서 아니 한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마저 저버리고 있다. 신정환이 한때 대중의 사랑을 받은 연예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신정환은 인터뷰, 팬미팅, 팬카페에 자신이 했던 말이나 글을 한번만이라도 다시 떠올린다면 지금의 추한 작태는 보일 수 없을 것이다. 해외 잠적은 당장 중단하고 즉시 귀국해 수사당국에 출두해 조사를 받아라. 그것이 신정환에게 사랑을 보냈던 대중에게 마지막 남의 최소한의 도리이자 예의다.
신정환, 더 이상 추한 몰락을 하지 마라!
[지난 9월 해외 도박 보도가 나온 직후 해외 잠적을 하고 있는 신정환.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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