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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작사가 최희진(37)과 진실공방을 벌여온 가수 태진아(57)가 심경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한 태진아는 "그동안 힘들었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앞이 보이지 않는 길고 깜깜한 터널에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진실은 하나였다"고 말했다.
태진아는 아들 이루(27)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태진아는 "이루가 군 생활을 마치고 3년에 걸쳐 만든 음반이었는데 앨범을 내놓자마자 3일 만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기사가 났다"며 "그 어린 나이에 얼마나…"라며 착잡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또 태진아는 최희진과의 싸움이 알려진 것 보다 더 오래됐음을 전했다. 태진아는 "날짜로 따지면 한 2년을 끈 거다. 2년 전부터 협박을 받은 것이라 진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판결문에 따르면 최희진은 2년전인 2009년 1월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타인의 태아 초음파 사진을 태진아에게 보내 협박하는 등 꾸준히 태진아 이루 부자를 괴롭혀 왔다.
태진아는 "공인들이라 이유야 어찌됐던 간에 외부적으로 크게 보인다는 자체가 좋은 모습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공개사과를 하는 선에서 용서하려고 했는데 자꾸 말을 뒤집고 하니 대한민국 법에 호소하는 길 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 끝까지 가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태진아는 "사실 연예인들한테는 이런 게 살인이다. 칼로 찌르고 때려서 죽여야 살인이 아니다"며 "진실이 밝혀졌다고는 하나 나 뿐 아니라 우리 가족이 받은 상처는 아마 영원히 아물지는 않을 것이다"며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최희진은 태진아 이루 부자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퍼뜨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최희진 사건과 관련 심경을 고백한 태진아. 사진 = SBS 화면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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