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11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의 뜻을 밝히자 네티즌들의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 선수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제주도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러진 대표팀과 명지대 간 벌어진 연습경기 도중 만난 취재진에게 "지성이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전에도 '이번 아시안컵이 마지막이다'고 얘기해왔다. 현재 아시안컵을 앞둔 상황이지만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확고하다"며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의사를 시사했다.
이에 앞서 박지성은 지난 해 6월 "월드컵 4강도 이뤄 본 상황에서 아시안컵 우승에 욕심이 있다. 대표팀 은퇴 시기를 생각하면 2011년 아시안컵 무대가 될 것 같다"고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지성의 은퇴 배경에는 후배 양성에 대한 뜻과 건강 악화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나면 무릎에 물이 차고 통증이 오는 증세가 있어 경기출전에 지장을 받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 박씨는 "지성이가 '후배들을 위해 비켜줘야 한다. 내가 없어야 (이)청용이 같은 후배들이 나타난다"며 "아들이 '젊은 선수들과 훈련해보니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겠다. 구경가도 되겠다'라는 말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은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지성의 은퇴에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이미 국가를 위해 할 만큼 했다" "건강도 안좋아지는 상황이라면 대표팀 은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청용이나 기성용 등 후배들의 길을 열여주는 게 좋은 모습이다"며 그의 생각에 동조했다.
이에 반해 "이제 한국나이로 30인데 벌써 은퇴는 이른 것 같다" "아직 박지성이 한국 대표팀에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 "2014년까지는 아니더라도 벌써 은퇴는 아닌 것 같다" "박지성의 역할이 아직은 남아있다. 아직 은퇴해서는 안된다"며 은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지성은 오는 27일 열리는 선덜랜드와이 경기를 마친 뒤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 캠프를 차리는 조광래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전 박지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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