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천적’ 올림피크 리옹과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다시 만났다.
언뜻 레알의 절대 우세로 예상되는 대진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상대가 리옹이라는 점에서 레알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알은 리옹과 6번 격돌해 3무 3패로 철저하게 리옹에게 당해왔다.
이들은 지난 시즌에도 16강전에서 맞닥뜨린 바 있다. 당시에도 레알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리옹은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레알은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초반 장 마쿤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당시만 해도 레알이 홈에서 리옹을 물리치고 8강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국 레알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1-1로 비기며 종합전적 1무 1패로 또 다시 8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전반 6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30분 미라렘 파니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2003-04 시즌 8강에 오른 이래 단 한번도 16강의 벽을 통과하지 못했던 레알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호나우두, 카카 등 빅네임 등을 전격 영입하며 8강 진출의 한을 풀려 했지만 리옹에게 일격을 당하며 결국 2000년대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일정 역시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리옹은 레알과의 대결에서 홈에서는 철저하게 승리를 거두고 원정에서는 모두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물론 이번 시즌의 레알과 리옹은 지난 시즌의 그들과는 또 다르다. 레알은 무리뉴의 부임 이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고 리옹은 지난 2000년대 프랑스리그를 호령하던 당시의 위용은 많이 사라진 모습이다. 징크스라는 것은 언젠가는 깨지게 마련이겠지만 그만큼 극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징크스이기도 하다. 달라진 레알이 16강이라는 징크스와 리옹이라는 복병을 올시즌 한꺼번에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