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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김태희와 방송인 백지연이 서울 강남의 한 안과병원 원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두 사람은 E안과 병원장인 엄 모씨가 자신들의 사진을 이용해 인터넷 홈페이지와 카페 등에 허위, 무단 광고를 게재했다며 각각 1억원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먼저 김태희는 소장에서 "2003년 D안과에서 시력교정술을 시술받은 사실이 있을 뿐 E안과에서는 시술을 받은 사실이 없고 엄 씨에게 상업적 광고를 게재토록 허락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전했다.
백지연 또한 "시력교정술을 시술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엄 씨의 인터넷 광고가 허위사실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허위, 무단 광고를 인터넷 홈페이지와 카페에 게재한 것은 성명권과 초상권,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엄씨가 지난 4월 모 언론사를 통해 '무명시절 비용도 받지 않고 선의로 김씨를 수술해줬는데 갑자기 이렇게 나오니 뺨을 맞은 기분'이라고 보도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엄씨는 2008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안과병원 홈페이지의 '스타체험기' 난에 "너무나 겸손하시고 사랑스런 김태희님, 엄 원장님께 너무나 잘보인다고 감사의 꽃다발을 가지고 오신 모습이 생각납니다"는 카피와 함께 김태희의 사진을 게재했다.
또 백지연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앵커셨던 백지연님, 정확한 발음을 직접 들으니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엄 씨는 2009년 4월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강남 시력교정수술의 대가, 김태희 등 연예인 라식 E안과'라는 카피를 게재하는 등 포털사이트 하단광고와 블로그와 카페, 하단 등에도 유사한 내용의 글과 사진을 함께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김태희-백지연]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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