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독일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1899 호펜하임 소속의 미드필더 루이즈 구스타보와 맞트레이드를 통해 호펜하임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독일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나왔다.
독일 주요 스포츠 언론들은 최근 보도를 통해 바이에른의 구단주인 울리 회네스와 호펜하임의 구단주인 디트마 홉이 비밀리에 미팅을 가졌고 클로제와 구스타보의 맞교환에 사실상 이미 합의를 마친 상황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클로제와 구스타보의 맞트레이드는 선수간의 일대일 교환이 아닌 바이에른이 클로제에 현금 1백만 유로(약 15억원)를 얹어 주는 ‘선수+현금’ 트레이드 형식이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호펜하임의 단장인 에른스트 탄너는 이 같은 언론들의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피하긴 했지만 부정의 입장을 나타내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이 딜이 확정적임을 암시했다.
최근까지 탄너는 “구스타보는 이적 불가 선수”라는 입장을 밝혀왔던 바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팀 리빌딩을 위해 구스타보의 영입을 꾸준히 타진해 왔고 최근 1백만 유로의 이적료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던 바 있다. 이 같은 바이에른의 물량공세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호펜하임은 회네스가 결국 1백만 유로의 이적료에 클로제를 얹어 주는 카드를 제시함으로써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익스프레스’지는 클로제가 최근 자녀들의 학교를 이미 호펜하임에 있는 초등학교로 전학시키기 위해 서류까지 접수를 마친 상태라고 전하며 클로제의 호펜하임 행을 기정사실화 하기도 했다. 클로제의 친정팀인 1.FC 카이저스라우턴 역시 클로제의 영입을 위해 3백만 유로(약 4억 5천만원)의 연봉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금전적으로 호펜하임이 제시할 수 있는 액수에는 훨씬 못 미쳐 클로제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로제가 호펜하임으로 이적할 경우 호펜하임의 간판 공격수 베다드 이비세비치의 이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비세비치는 지난 2008-09 시즌 당시 전반기 라운드에만 무려 18골을 넣으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후반기 라운드를 앞두고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하며 후반기 라운드를 통째로 개점휴업에 들어가면서 아쉽게도 득점 행진을 멈춰야만 했다. 당시의 활약으로 이비세비치는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한 많은 명문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랄프 랑닉 호펜하임 감독에 따르면 레알은 아직도 이비세비치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팀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위해 구스타보를 영입하려는 바이에른과 이비세비치의 이적을 대비해 대체 공격수가 필요한 호펜하임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가운데 이들의 맞 트레이드는 올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진 = 미로슬라프 클로제]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