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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한국 예능 프로그램 흥행사를 새롭게 쓴 '1박2일'의 박찬호와 양준혁!
2010년 올 한해도 저물어가고 있다. 12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방송계도 한해를 결산하는 자리를 갖는 등 분주하다. 올해 방송계에서 예능 프로그램은 리얼버라이어티의 강세 유지와 토크쇼의 인기와 세분화라는 두가지 뚜렷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시청률 경쟁이 가장 치열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2010년 올해 시청률 1위는 KBS‘해피선데이’로 평균시청률이 23.4%에 달했다. 물론 ‘해피선데이’는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의 두개의 코너로 구성돼 있는데 시청률 1위의 견인차는 높은 인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1박2일’이다.
올 한해 최고 인기 프로그램‘1박2일’은 어느 프로그램보다 다사다난했다. 지난해 12월에 투입된 김종민의 예능감 미회복, 그리고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주며 독특한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던 김C의 자진하차, 여기에 병역기피의혹으로 비난여론이 들끓며 퇴출한 MC몽의 문제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나영석PD를 포함한 제작진과 강호동 등 출연진이 혼연일체가 돼 위기를 잘 극복해 가며 여전히 시청자의 높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올 한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은 어느 방송분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을까.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2010년 올해 ‘1박2일’방송분 중 최고의 시청률은 지난 1월3일 방송분으로 평균 시청률이 무려 41%대를 기록했다. 2007년 8월 첫방송한 이래 ‘1박 2일’의 최고 시청률은 2009년 7월 20일 전북 장수군 농촌체험마을 여행 방송편이 기록한 35.3%였다. 하지만 올들어 첫 방송이었던 1월 3일 방송은 평균 시청률이 41%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 역사를 새로 쓸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바로 미국 메이저리그 코리안 특급 박찬호선수가 1년 만에 ‘1박2일-혹한기 캠프’편에 다시 출연해 재치와 재미를 주며 평균 시청률 41%라는 '1박2일' 사상 첫 40%대 시청률을 보인 것이다.
박찬호는 연예인 못지 않는 예능감을 발휘하며 큰 웃음을 줬다. 1월3일 방송에서 김종민에게 (헤어진 현영을) “잘 만나고 있냐”고 실수 아닌 실수의 말을 해 웃음을 선사하고 강호동의 코골이로 잠을 이루지 못하다 새벽녘에 배고프다며 삼겸살을 구워먹는 의외의 모습을 보이여 많은 시청자?큰 웃음을 줬다. 뿐만 아니라 복불복게임에 임하고 얼슝걀?입수를 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혈혈단신으로 미국에 건너가 메이저리거로서 성공하기까지의 어려움과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극복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무한 감동을 줬다. 이러한 이유로 박찬호가 출연한 1월3일 방송은 한국 예능사에 흥행의 신기원을 기록한 것이다.
멤버들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울산 등 광역시를 찾아 여행하는 광역시 여행편도 근래보기 드문 높은 인기를 끌었다. 19일 방송된 ‘1박2일’은 평균 시청률 37.7%를 기록해 근래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분에선 대구에서 강호동과 만난 전 삼성 라이온스 야구선수 양준혁이 5명의 멤버와 복불복 게임을 벌이며 높은 시청률을 이끌었다.
양준혁은 강호동 이수근과 함께 OB팀를 이뤄 인간제로게임에 나섰으나 패배해 대전 시청앞 길에서 야외취침을 하는 등 게임에 최선을 다해 많은 시청자의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오랜 야구선수로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며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기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사사구”라고 답했다. 양준혁은 “사사구는 기록에도 잡히지 않지만 팀이나 다른 선수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남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줬다.
이처럼 박찬호와 양준혁은 연예인 못지 않은 예능감, 최선을 다하는 자세, 그리고 연예인에게서 느낄수 없는 감동까지 선사해 최고의 시청률의 스타로 우뚝 선 것이다.
['1박2일'에 출연해 최고 시청률을 견인한 스타로 우뚝 선 박찬호와 양준혁.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화면캡처]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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