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7)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전격 입단한다.
박찬호의 매니지먼트사인 '팀 61'은 20일 "박찬호가 오릭스와 1년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이나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21일 오후 3시 30분 박찬호 소유의 피트니스센터인 'Park 61'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박찬호는 오릭스 입단 소감과 배경, 향후일정 등도 털어놓는다.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이적설이 떠오르기도 했던 박찬호는 최근 국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4개팀에서 관심을 보여왔다"고 빅리그에서 계속 도전할 뜻을 밝히면서도 "국내 복귀와 함께 일본무대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일본 프로야구 진출 가능성도 내비쳤다. 결국 일본 프로야구를 선택했다.
박찬호는 지난 10월 2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째를 수확해 일본인 메이저리거 노모 히데오(은퇴)를 뛰어넘어 아시아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향후 메이저리그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박찬호의 빅리그 커리어는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등 7개팀을 거쳐 17시즌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 1993이닝 1715탈삼진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들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오릭스는 '국민타자' 이승엽에 이어 박찬호까지 영입하면서 일약 국내 야구팬의 관심이 가장 뜨거운 일본 프로야구 구단으로 떠올랐다. 한국야구사에 길이 남을 투타의 두 거물이 선수생활의 황혼기인 내년 시즌 어떠한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박찬호.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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