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올 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로부터 '국민타자' 이승엽(34)을 영입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오릭스 버팔로스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37) 영입에도 성공했다.
오릭스는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 선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박찬호 이적을 알렸다. 이어 박찬호의 프로필과 통산 17시즌동안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 1993이닝 1715탈삼진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상세히 올려놓았다. 배번은 역시나 '61번'이다.
오릭스는 '국민타자' 이승엽에 이어 박찬호까지 영입하면서 일약 국내 야구팬의 관심이 가장 뜨거운 일본 프로야구 구단으로 떠올랐다. 한국야구사에 길이 남을 투타의 두 거물이 선수생활의 황혼기인 내년 시즌 어떠한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오릭스는 이미 지난 10일 이승엽 국내 입단식에서 "인천공항에서 간사이공항까지 1시간 30분밖에 안 걸린다. 한국팬들이 많이 구장을 찾기를 바란다"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박찬호-이승엽 동반 영입으로 일본 프로야구 중계권료 상승도 꾀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이적설이 떠오르기도 했던 박찬호는 최근 국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4개팀에서 관심을 보여왔다"고 빅리그에 계속 도전할 뜻을 밝히면서도 "국내 복귀와 함께 일본무대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일본 프로야구 진출 가능성도 내비쳤다. 결국 일본 프로야구를 선택했다.
박찬호의 아내 박리혜씨도 일본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재일교포 3세다. 박찬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장인 어른이 야구를 매우 좋아하신다. 와이프도 내가 일본에서 야구하는 것을 내심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호.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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