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체 일본 기업 점유율, 10년 전 90%대에서 현재 42%로 하락
삼성전자가 산요전기를 누르고 리튬이온 전지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19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리튬이온 전지는 전기 자동차(EV)나 친환경 자동차, 휴대폰 등에 쓰이는 제품으로 과거엔 일본 기업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그러나 액정 패널 분야와 마찬가지로, 이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에게 정상의 자리를 빼앗겼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올해 리튬이온 전지 출하 개수 기준 점유율은 삼성SDI가 20.1%를 기록해 산요전기의 19.9%기록보다 조금 웃돌았다.
또한 일본 기업 전체 점유율은 10년 전의 약 94%에서 42%대까지 하락했다. 한편 한국 기업 전체 점유율은 35%로, 10년 전에 기록한 2%에서 급격히 상승해가는 중이다.
현재 리튬 이온 전지는 노트북이나 휴대폰용이 중심이지만, 전기 자동차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상황은 급변한 것으로 보인다. 5년 후 리튬 이온 전지 전체 시장규모는 4배로 확대되고, 자동차용 전지의 비율도 현재의 4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은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 공급처를 확대했다.
한국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 7월에는 리튬 이온 전지를 ‘차세대 기간산업’으로 선정했다. 또한 전문대학원을 신설해 인재를 양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장기 계획을 실행 중이다. 리튬 확보를 위한 자원외교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기업은 기술력으로 한국 기업보다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많은 일본 내 제조업체들이 좁은 국내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사이에 한국 업체들이 세계에서 힘을 기르고 있다"(대형 업체 간부)고 지적 받고 있다.
일본기업은 액정 패널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에게 정상의 자리를 빼앗긴 적이 있다.
리튬 이온 전지는 국제적인 규격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분위기 반전의 여지는 충분히 있으나, 정부와 기업 간의 연계를 통해 한국에 대항하지 않으면 액정 패널 분야와 마찬가지 패턴으로 정상의 자리를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동구 기자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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