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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20일 오후 연평도 사격훈련 개시 직후 중국 대학 교수는 연평도 실탄사격훈련 및 그에 대한 북한의 보복이 설사 발생한다 해도 승부를 결정지을 만한 군사충돌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중국언론서 전했다.
중국 베이징대학 국제전략연구중심 부주임 주펑(朱峰)은 20일 오후 사격 직후 중국 홍콩 봉황망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한미 군사훈련은 외교적 전략이지 군사적 전략은 아니다”고 내다보면서 “한국은 미, 일 등 동맹국과의 협조를 통해 한반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반드시 핵 폐기를 해야하고 다시는 북한의 군사도발과 협박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한국은 믿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연평도 훈련재개에 북한이 군사보복을 큰소리친 게 반도의 대규모 군사충돌을 야기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개인적으론 적다고 보고, 한국과 조선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군사적 충돌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 유례없는 도전 직면” 언급
주펑 교수는 북한의 도발을 두둔해온 ‘중국이 어떠한 외교적 어려움에 직면했나’는 데는 “한반도 문제는 동북아지역의 평화안정 및 중국의 주변안전과 관련된다”는 중국의 입장에서 “중국은 줄곧 한반도정세를 안정시키고 균형화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평도 포격 후 남북에 중국은 일련의 외교적 행동으로 냉정과 자제를 호소했고, 각국이 착실히 협력할 수 있는 외교적 공간을 제공했으나 오늘 한반도 정세는 더욱 복잡해졌고 위급해졌다”면서, “1953년 정전 이후 유래없는 국면이고 중국 외교 역시 유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국면 악화의 근원은 성미 참지 못하는 북에 있어”
미국의 역할에 대한 주 교수의 분석은 “미국이 국내 경제와 사회적 위기로 인해 반도 충돌 격상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계속되는 도발, 계속 인내력을 잃고 있는 북한을 상대로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안전 요구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는 아울러 “한반도 형세 돌변의 근원은 북한에 있고, 성미를 참지 못하는 북한에 있으며, 미국, 한국 역시 점점 더욱 북한의 도발을 참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오늘(오전) 미국이 안보리에서 목소리를 크게 높였고 이는 전략적 변화인데 반도문제에 있어서 미국이 위험부담을 지닌 간여(영,불과 중국의 북 두둔 재지적)를 한 것”이라는 시각을 나타냈다.
‘한국정부의 대단한 강경반응에 전쟁 염원이나 준비가 포함됐나?’는 데에 대해 “조선과 한국은 모두 전쟁을 원치 않는데 비록 적잖은 민중들이 이명박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 국내의 대북정책은 다양하고, 주된 민심은 이명박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을 지지한다”고 주펑은 중국언론에 밝히면서 “다변 외교 프로세스가 여전히 진행중에 있는데, 어떠한 새로운 국제적 장치가 나타날 수 있는지를 아직 예측킨 어렵다”며 “남북 포격 위기가 어떠한 반향으로 종결이 될 것이냐를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북한 도발 당시의 연평도. 사진 = 옹진구청]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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