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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종영시점, 전액 주기로 했는데, 10원도 안줘"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이나영 소속사 키이스트가 KBS 2TV 드라마 ‘도망자 플랜비’ 출연료 관련해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건 가운데, 제작사의 출연료 미지급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나영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21일 오후 마이데일리에 “드라마 ‘도망자’ 제작사인 도망자에스원문전사를 상대로 출연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나영이 드라마 출연료 전액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이번 소송을 제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방송사의 CF수익, 해외판권 등이 집행되는 시점도 아닌 방송 종영 시점에 왜 이 같은 소송을 제기하는가에 대한 의문 또한 제기되고 있다.
대형 배우들의 경우 드라마 전체 출연료는 방송종료 시점에서 집행되는 것이 관례지만 일반적인 드라마 시장에서 배우들의 출연료는 2개월에서 길게는 1분기가 지나서 전체 출연료가 집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도망자’의 경우도 주연 배우들에 대해서는 ‘방송종료’ 시점에 출연료 지급을 약속했으며, 일부 출연진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지급을 계약서 상에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키이스트 측은 “이나영의 경우 계약서 상에 ‘방송종료 시점에 출연료를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이에 대해 전혀 집행하지 않을 뿐더러, 현재까지 십원 한푼도 출연료 명목으로 지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나영 외에도 같은 주연인 비(본명 정지훈)와 이정진 또한 출연료를 제대로 받지 않거나 전액지급을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져 사태는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우리(비) 또한 출연료의 일부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으며, 이정진 소속사 잠보 엔터테인먼트 또한 “전액 지급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일반적인 매니지먼트사의 경우 제작사와의 관계 혹은 이같은 출연료 미지급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 소송까지는 가지 않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키이스트 측이 이나영의 ‘도망자’ 출연료 관련해 강하게 대응하면서 다른 출연진 관계자들 또한 이번 사태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출연자 관계자는 “제작사 측의 출연료 지급 관련해 드라마 촬영 내내 트러블을 겪어왔다”며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지만 이처럼 지급 자체를 피하면서 드라마 촬영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이번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 비-이나영-이정진]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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