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사실대로 말도 못하고 사실을 말할 수도 없고" 박재범 언급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JYP 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가 '박재범 탈퇴'와 관련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서 MC 김승우는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박진영에게 '이 얘기가 민감한 것은 알지만 팬들이 궁금해서 물어 볼 수밖에 없다'며 박재범에 탈퇴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진영은 "회사에서 입장을 냈는데 거기서 내가 무슨 얘기를 더하게 되면…"이라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너무 어리고 미래가 창창한 애들의 미래가 너무 복잡하게 얽힌 일이라 안타깝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또 "보통 어렸을 때는 실수를 저지르고 잘못들을 하기 마련이다. 나도 어렸을 때 엄청난 잘못을 했다. 그런데 요즘은 (가수들이) 어렸을 때 일찍 데뷔하니,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일이 공개된 자리에서 터지고 만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재범의 경우는) 어린 나이에 부와 명예를 쥔 상태에서 터져버린 일이라서 용서가…"라고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이후 박진영은 "사소한 일이면 내가 덮을 수 있는데 (일이) 너무 커져서 아이를 보호할지, 대중들을 기만해야 할지를 놓고 싸웠다"며 "(일을 밝히자니) 아이가 다칠 거 같고, 사실대로 말도 못하고 사실을 말할 수도 없고…"라고 말을 끝마쳤다.

이에 앞서 박진영은 지난 10일 IHQ 정훈탁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로 인해 곤욕을 겪은 바 있다.

정 대표는 당시 박진영이 '승승장구' 녹화에서 박재범에 대한 언급을 했다는 사실을 듣고, 자신의 트위터에 욕설로 추정되는 'ㄱㅅㄲ'란 글을 남겨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박진영은 욕설 논란 직후 "오늘 한 TV프로그램 녹화 도중 올 초에 있었던 2PM 멤버 변경 문제에 관한 얘기가 나와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답들은 피했지만, 그 일을 겪었을 때 내 심정에 대해서는 몇 가지 대답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박진영. 사진 = '승승장구']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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