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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KBS연예대상 수상 맞대결,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이경규와 김병만!
김병만일까, 아니면 이경규일까. KBS가 21일 연예대상 후보를 발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상을 받을 사람으로 거명한 사람이 바로 김병만과 이경규다. KBS는 2010연예대상 후보로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그리고 이경규와 김병만이 선정됐다.
5명의 후보중 누가 받아도 될만큼 올 한해 맹활약을 펼쳤다. 강호동은 ‘1박2일’이 김C자진하차, MC몽퇴출, 김종민 예능감 미회복 등 수많은 악재로 인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했고 ‘해피투게더’를 이끌고 있는 유재석 역시 특유의 겸손한 진행 스타일로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고 신동엽은‘야행성’등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보다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후보이자 대상에 근접한 후보로 김병만과 이경규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럴까.
“대상 후보로 선정된 것만으로 영광이다”는 김병만은 충분히 연예대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코미디 프로그램의 침체 속에서 ‘개그콘서트’를 굳건히 지키며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만은 3년째 ‘개콘’의 인기코너‘달인’에 출연하며 매회 고도의 육체적 고통과 어려움을 동반하는 아이템을 완벽하게 소화해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신선한 웃음을 주기위해 간략하면서도 치명적인 멘트나 반전을 꾀하는 몸 개그를 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묘기에 가까운 아이템을 소화하는'달인'을 비롯한 코미디 프로그램 등을 통해 보여준 김병만의 최고의 강점은 배삼룡 심형래 뒤를 잇는 최고의 슬랩스틱 코미디 연기를 하며 한국 코미디를 이끌고 있는 주역중의 한 사람이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뜬 예능 스타들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건너가 코미디를 하지 않는 관행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지만 인기를 얻은 후에도 김병만은 ‘개그스타’등 KBS의 코미디 프로그램에 빠짐없이 고정 출연해 한국 코미디의 부흥을 위해 온몸을 던지고 있다.
그의 뛰어난 희극연기와 코미디 프로그램을 지키는 의미 있는 행보는 2010년 KBS연예대상을 수상해도 전혀 모자람이 없는 활약과 의미를 담보하고 있다.
시청자의 기호와 예능의 트렌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30년동안 예능 프로그램의 정상을 지키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경규 역시 올해 KBS 연예대상을 수상할 수 있는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2~3년 동안 침체를 겪으며 진행하던 프로그램이 연이어 폐지되는 아픔을 겪었던 이경규는 올 들어 KBS ‘남자의 자격’를 부활의 전초기지로 삼아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자신의 취약점이던 리얼 버라이어티도 완벽하게 적응하며 그가 이끌고 있는 ‘남자의 자격’을 최고의 화제 프로그램으로 부상시켰다.
특히 ‘남자의 자격’을 올 한해 예능 프로그램의 성공 키워드로 등장한 진정성을 담보한 예능 프로그램의 전형으로 만들어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남자의 자격’의 ‘남자 그리고 청춘에게 고함’‘남자 그리고 하모니’등 의미 있는 아이템을 통해 이경규만이 연출해 낼 수 있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같은 활약뿐만 아니라 연예대상 수상판도 역시 두 사람의 대상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신동엽은 2002년 1회 KBS연예대상을 받았고 유재석은 2005년 4회 KBS 연예대상을 수상했고 그리고 강호동은 2008,2009년 7,8회 KBS 연예대상을 받았다. 후보에 오른 김병만과 이경규만이 대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김병만의 경우, 2003년 ‘개그콘서트’로 박준형이 연예대상을 수상한 이래 코미디프로그램으로 대상을 수상한 사람이 없어 이 부분도 대상 수상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이점이다.
이경규는 데뷔했고 주로 활동하며 스타덤에 올랐던 MBC에서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차례 받았지만 KBS로 활동의 무대를 넓힌 이후 대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과연 유재석 강호동이라는 톱스타를 누르고 김병만과 이경규 두사람중 한사람이 KBS연예대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오는 25일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결정된다.
[KBS연예대상의 수상 가능성이 높은 유력한 후보, 김병만과 이경규. 사진=BM엔터, KBS]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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