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내년 1월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열리는 KBL 올스타전 팬투표의 관심사는 누가 '포스트 이상민'이 되느냐다. 9년 연속 올스타전 팬투표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은퇴한 이상민 없이 치러지는 첫번째 올스타전이기 때문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이승준(32·삼성)도 강력한 후보군이다.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되는 팬투표에서 이승준은 22일 현재 26062표로 모비스 양동근(26902표)에 이어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표 차이가 크지 않아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정말인가? 와우, 전혀 몰랐는데... 정말 멋진 일이다" 기자로부터 팬 투표 2위라는 말을 전해들은 이승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상민이형이 맨날 1위 하고 정말 대단했는데 상민이형 없어서 홈구장에 관중이 많이 줄어들었다. 농구 인기가 많이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인기가 많이 올라간 걸 체감한다"는 이승준은 "체육관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그렇고 많이 알아봐 주시고 주변에서도 인기가 올라왔다고 해서 기분이 좋다. 내친 김에 올스타 팬 투표 1위 욕심도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국내 선수가 구사하기 어려운 화려하고 파워풀한 덩크를 경기 중에도 종종 선보이는 이승준인만큼 덩크슛 콘테스트에 대한 기대도 따랐다. 이미 지난해 올스타전 때 팬을 의자에 앉힌 후 팬이 던져준 공을 공중에서 받아 곧바로 림을 흔든 덩크로 50점 만점을 받아 김경언과 공동 덩크왕에 오른 이승준의 2연패에 대한 기대다.
하지만 이승준은 손을 내저으며 "올스타전은 정말 기대되는데 이젠 나이가 들어서 콘테스트는 힘들다"고 웃음지었다. 전자랜드 문태종 역시 나이가 많아서 덩크 콘테스트에 못 나간다고 전하니 "푸하하"하고 크게 웃으며 "하지만 문태종은 3점슛이 에이스니까 우리 (이)규섭같은 슛쟁이들과 3점슛 대회에 나가면 되겠다"고 좋아했다.
[사진 = 지난 시즌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의 이승준]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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