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롯데, "경남 내주는 것도 섭섭…"'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선언한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는 "아직 시기상조다"며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
롯데 관계자는 23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서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제9구단을 창단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
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시기상조인 것 같다. 예전에 많이 이름이 나왔던 KT등 대기업이 들어온다면 대환영이다.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파이를 더 키워서 2,3군까지 활성화시킨 후 구단을 늘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확실하게 했다.
부산 등 경남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롯데는 통합 창원시를 내주는 것에 대해서도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남 팬들에게 30년 동안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 쉽게 내줄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면서 "그렇다고 엔씨소프트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확실하게 그었다.
롯데가 우려하는 것은 확실한 자금력을 갖고 있지 않는 구단이 들어와서 프로야구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다. 지난 1990년 전북 지역을 연고로 창단한 쌍방울은 이후 재정 악화로 선수 팔기가 이어졌고 결국 해체되고 말았다.
끝으로 이 관계자는 "지난 1997년 쌍방울이 박경완(현 SK)를 팔기 시작한 후 프로야구 관중도 반토막이 났다. 150억이 넘었던 야구 발전기금도 다 쏟아부었다"면서 "한 두 팀이 부실화되서 겁잡을 수 없이 안 좋아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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