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지난달 경북 안동에서 최초로 발생한 구제역(口蹄疫, Foot-and Mouth Disease)이 경북을 거쳐 경기와 강원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국민들의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잠복기간은 2일에서 14일 정도로 매우 짧고 구제역에 걸린 동물은 심하게 앓거나 죽게 돼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선 A급질병으로 분류하며 우리나라도 제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는 체온상승, 식욕부진, 침울, 우유생산량의 급격한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병후 24시간 이내에 침을 심하게 흘리며 혀와 잇몸 등에 물집이 생긴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물집은 발굽 사이와 젖꼭지 등에서도 관찰되고 물집은 곧 터져서 피부가 드러나 짓무르고 헐게 된다.
감염된 소들은 1주 이상 거의 먹지 못하고 절뚝거리며 유방염, 산유량 격감 등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다. 특히 젖소에서는 착유량이 50% 정도 감소한다.
돼지의 증상으로는 절뚝거림, 발굽의 심한 변화와 고통으로 인해 제대로 서거나 걷지 못하고 무릎으로 기어 다닌다. 발굽의 물집이 터져 피부가 벗겨진 자리에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발톱이 탈락되기도 한다. 돼지의 경우 입주변의 물집 형성은 소처럼 전형적이지는 않으나, 콧잔등에는 큰 물집이 형성되며 쉽게 터지는 경우가 많다.
한편, 구제역은 감염동물의 수포(물집)액이나 침, 유즙, 정액, 호흡공기 및 분변등과의 접촉이나 감염지역내 사람, 차량, 의복, 물, 사료, 기구 및 동물등에 의한 전파, 공기를 통한 전파 등 전파력이 매우 강해 깊은 주의가 당부된다.
[구제역 방역 중인 영양군. 사진 = 영양군청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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