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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1라운드부터 혼돈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프로배구서 상무신협의 돌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상무신협은 23일 현재 1승 3패를 기록하며 7개 팀 중에 6위를 달리고 있다. 성적 상으로 보면 예전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지난 9일 성남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의 경기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상무신협이 기존 프로팀을 잡아낸 적은 많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승리를 거둔 것은 처음이다. 하현용(센터), 강동진(레프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프로 선수들이 활약해준 것도 크지만 황성근(센터) 등 우리들이 알지 못했던 무명 선수들이 프로 선수에 못지 않게 제 역할을 해준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신협중앙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상무신협은 5년 동안 계속 떠돌이 생활을 계속했지만 올 시즌부터는 성남종합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게 됐다. 부대 근처에 경기장이 자리잡다보니 부대원들의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삼성화재와의 경기서도 부대원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극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사실 프로스포츠에서 상무의 힘은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막을 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서도 상무 소속 선수들은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공헌했다. 군 문제로 고민하는 스포츠 선수들에게 상무는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매개체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프로배구에서는 상무신협이 들러리 신세였다. 상무신협은 매 시즌 승리보다 패하는 경기를 많이 보여주면서 흥행 요소에 문젯거리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오랜기간 동안 연패를 당하면서 실업리그로 내려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런 부정적인 시선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상무신협은 개막전 첫 경기부터 돌풍을 일으키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앞으로 상무신협이 과거와 같은 부정적인 시각을 벗어버린다면 프로배구의 흥행을 위한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흥행을 위한 매개체와 함께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사실 상무신협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프로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입대와 제대를 거치면서 선수들의 조직력을 제대로 만들 수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최근에는 군 복무가 21개월로 최종 확정되면서 더욱 상황이 어려워졌다.
최삼환 감독은 "군 복무가 21개월로 확정되면서 우리 팀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지금까지 4월초 군입대를 하게 되면 훈련소를 거치고 우리 부대에 합류하는 것이 8월이었지만 이제는 9월이 된다. 이제 한달 연습하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예전부터 해오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 상황서 상무신협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간다고 장담할 수 없다. 돌풍이 사그라들었다고 생각할 쯤 기존 프로팀을 잡아내며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배구팬들은 불사조 정신으로 매 경기 임하는 상무신협의 플레이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프로배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상무신협 같은 팀들의 선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상무신협 선수들.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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