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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바이에른 뮌헨이 DFB 포칼(독일컵) 16강전에서 VfB 슈투트가르트에 6-3으로 대승을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바이에른은 12월 23일 새벽(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씩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6-3의 대승을 거뒀다. 바이에른은 안드레아스 오틀과 마리오 고메즈가 전반 10분이 채 되기 전에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파벨 포그렙니악에게 2골을 헌납하며 전반을 2-2로 마쳤다.
후반 중반까지도 경기 양상은 박빙이었다. 고메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역전골을 터뜨렸지만 매튜 델피에르가 또 다시 동점골을 성공시켜 경기는 다시 3-3 원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바이에른은 토마스 뮐러, 클로제, 프랑크 리베리 등이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6-3으로 달아났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
슈투트가르트로서는 칼리드 불라루즈와 델피에르가 각각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슈투트가르트는 불라루즈가 퇴장 당할 당시 2-3로 뒤지고 있으면서도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크리스티안 겐트너의 슛을 한스-외르크 부트 골키퍼가 선방해 기세를 올리지 못했다. 물론 페널티킥 실축 이후 4분만에 델피에르의 골로 3-3 동점을 기어코 만들어내긴 했지만 페널티킥 실축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한편 리베리는 이날 팀의 마지막 골을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슈투트가르트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바이에른에게 홈에서 3-5로 대패한데 이어 포칼에서도 또 다시 6골이나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베르더 브레멘, 슈투트가르트 등과 함께 올시즌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VfL 볼프스부르크는 2부리그 팀인 에네르기 코트부스에게 홈에서 1-3으로 덜미를 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해 충격을 안겼다. 볼프스부르크는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고 후반들어 에딘 제코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트부스는 닐스 페테르센이 2골을 넣었고 중국 대표 출신인 샤오 자이가 1골을 추가했다. 올시즌 내내 입지가 불안한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코트부스전 패배로 다시금 경질설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샬케 04는 2부리그 팀인 FC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제퍼슨 파르판이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고 1899 호펜하임은 분데스리가 최하위인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한편 1.FC 쾰른은 2부리그 팀인 MSV 두이스부르크에게 홈에서 1-2로 패하며 역시 8강 진출에 실패했고 같은 2부리그 팀인 알레만니아 아헨은 홈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며 8강에 합류했다.
한편 3부리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키커스 오펜바흐와 1.FC 뉘른베르크, 역시 3부리그 팀인 TuS 코블렌츠와 1.FC 카이저스라우턴간의 경기는 기상 악화도 1월달로 연기됐다.
올시즌 포칼은 8강 진출팀들 중 6팀의 주인공이 가려진 현재 절반인 3팀이 2부리그 팀으로 채워지면서 하부리그 돌풍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연기된 2경기에는 모두 3부리그 팀이 포함되어 있어 이들 중 어느 한 팀이라도 8강에 합류한다면 2부리그 이하 팀들이 절반이나 8강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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